인연
2022.03.22 10:09
자식을 키워 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났다.
제 일에는 속상하면 술을 마신다.
자식 일에는 눈물이 난다.
울다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나서 코가 찡하다.
자식 키우다 속상한 마음
당신들 마음 이제사 알고
후회의 눈물을 콸콸 쏟는다.
보고 싶어 운다.
그리워 운다.
부모 앞에서 펑펑 울고 싶어 운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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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불 2022.03.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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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모地뗀思아之기 2022.03.22 16:49
불효자 이기에...늘... 이런 맘을 품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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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재 2022.03.22 17:40
아이고
아픈곳을 찌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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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모자 2022.03.22 18:09 그러하듯이
부모도 때론 자식의 일면을 살펴야 하므로 하여
자식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도 또한 삼가 조심히 살펴야만 하는것이 지금일 것이리라.
그러하다하여
내감정을
나만의 사정을 가족에게 미루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고,
하여
감싸안음으로
축쳐진 어깨를 껴안아줄 수 있는 마음도 또한 가장의 몫일게다.
그래서 때론 울고 싶기도 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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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2.03.23 10:46
잘은 안 나지만...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내가 유치원 다니던 시절 밤에 고열로 아파할 때 그 높은 산동네에서 나를 들쳐업고
택시가 다니는 곳까지 쉬지 않고 뛰어 내려와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던 당신..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 내가 초등학교 때 반장이 되었을 때.. 다음날 빵과 우유를 50개씩 싸와서 반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던 당신..
난 당신에게 짜증을 부렸습니다. 창피하게 학교까지 왜 왔냐고..그때 난 보았습니다.
나의 그러한 태도에도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당신의 미소를...
- 초등학교 5학년 때 보이스카웃 여행을 갔을 때.. 당신도 따라왔습니다..
내가 가는 곳마다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내는 당신..
유난히도 사진 찍는 것을 싫어했던 나는 그런 당신에게 또 짜증을 내었습니다.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민망해하는 어색한 웃음을...
- 우리 집이 그리 잘살지 않았던 시절.. 내가 그렇게 갈비를 먹고 싶다고 졸라도 사줄 돈이 없으셨던 당신..
하루는 그동안 모으고 모은 돈으로 나에게 갈비를 2인분이나 사주셨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찬밥을 드시는 당신을...
- 내가 삼류 대학에 입학했을 때.. 당신은 마음속으로 실망이 대단히 크셨던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죽을까봐 나보고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다독거려준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미소 뒤에 숨어있는 서글픈 미소를...
-내가 군대 훈련소에서 병원을 갔을 때 조교의 눈을 피해 몰래 당신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에서 뛸 듯이 기뻐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교의 눈에 들킬까봐 1분도 통화하지 못하고 끊어야 했습니다.
그때 난 들었습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얼핏 들리는 당신의 흐느낌을...
-내가 불혹의 나이가 지나고 당신이 70먹은 노인네가 되었을 때..
그때도 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 걱정에 항상 마음 조릴 당신의 모습을...
그런 당신을 난.. '어머니'라 부릅니다. -
선우 2022.03.23 12:19
가슴이 찡하네요 어머니 생각이 간절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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