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줄리아니님이 올리신 장기 게임을 몇 판 해보고...
2022.03.20 04:23
거의 30년전에 이제 막 pc가 가열차게 보급되던 시절에 pc 장기 게임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장기 프로그램 이름은 기억 나지 않지만, 그 당시 pc와 겨루어서 몇번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습니다만 그 당시는 그냥 즐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료실에 줄리아니 님이 올리신 장기 프로그램을 몇 판 두다 보니
정말 좌절감과 함께 화딱지가 납니다.
일개 프로그램에 불과한 게 왜 이리 잘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기를 거의 30년만에 다시 두는 것 같습니다. 중고딩 시절에 아버지와 장기를 꽤 많이 두었는데
물론 대부분 제가 졌지만 이제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장기를 pc와 두다가 불현듯 이세돌 선수와 알파고의 바둑 경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냥 개인 vs. pc와 두는 장기도 이렇게 좌절감이 생기고 화도 나는데,
전 세계에 중계가 되어서 전세계 인들이 보고 있는데,
여기서 바둑을 두었던 이세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야밤에 잠도 오지 않고 그냥 뻘소리 한번 해 봅니다.
저는 바둑 두다가 pc가 너무 잘해서
괜시리 울화가 치밀어 확 지워 버리곤 합니다.
그러다가 한달 있다가 또 설치해서 바둑두다가
또 삭제하곤 분을 풀어 버립니다.
ㅎㅎ 승패 욕심은 누구나 다 똑같은가봐요.....
접어 두었던 바둑이나 하위 레벨로 몄번두고
통쾌함을 맛좀보고 지울랍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