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삶속의 여담,,,,,,,,,,,,,,,

2022.03.15 08:25

sTarTrak 조회:468 추천:15

덕필유린 (德必有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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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종때에 경상북도 상주 땅에 서씨란 성을 가진 농부가 살았는데,  

사람들은 그를 그냥 '서선달'이라고 불렀습니다.

 

원래 선달이란 과거 시험에 급제는 했으나 아직 벼슬을 받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이 사람은 무슨 급제와는 관련이 없었고 그냥 사람이 심성이 착하고 무던해서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서선달은 남의 땅을 빌려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인가는 봄이 왔어도 그해 농사 지을 비용이 없을 정도로 곤궁하였습니다~

 

생각다 못한 그는 부산 쌀가게에서 장부를 담당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큰아들을 찾아갔습니다.

효자 아들은 주인께 통사정을 하여 6개월치 월급을 가불받아서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서선달은 500리 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느 고개를 넘던 중에 그만 돈을 흘려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때 반대쪽에서 고개를 넘어오던길 한 양반이 이 돈꾸러미를 발견했는데 세어보니 한 백냥 쯤 되는 큰돈이었습니다.

 

한편 서선달은 30리는 더 가고서야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는데 전 재산을 잃어버렸으니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돈을 발견한 사람이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횡재라고 좋아하는 하인에게 일러 말합니다.

  

''잃은 사람은 반드시 찾아온다"

목숨같이 귀한 돈을 잃은 그 사람은 얼마나 속이 탈꼬"

 

그 노인은 가던 길을 멈추고는 몇 시간이고 돈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과연 한참 후에 서선달이 얼굴이 훍빛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주운 돈을 서선달에게 돌려주자 서선달은 

"어른께서 제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하며 돈을 찿아준 은혜를 갚겠다며 사례를 하려 하는데~

 

그 사람은 "은혜랄게 뭐가 있소 당연한 일인데" 하고는 펄쩍 뛰며 사양을 했습니다~

 

그는 주운 돈 100냥을 서선달에게 전달을 해 준 뒤 가던 길을 갔습니다.

서선달도 다시 집을 향해 갔고 이윽고 어느 강가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마침 한 소년이 물에 빠졌는데 구경꾼은 많아도 누구 하나 뛰어들어 구해 줄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서선달이 외쳤습니다"

 

"누구든지 저 소년을 구해내면은 백냥을 주겠소"

 

그러자 어느 장정이 뛰어들어서 소년을 살려냈습니다.

죽다 살아난 도령이 선달에게 말하기를 "정말 고맙습니다. 어른이 아니었으면 저는 수중고혼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희 집은 안동에서 제일 큰 부자인데 함께 가시면 백냥을 갚아드리겠습니다"

 

서선달은 무슨 사례를 받고자 한 일은 아니었으나 자기의 사정도 있는지라 같이 안동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안동의 총각집은 과연 고래등 같은 부자집이었습니다.

 

그때 소년의 부친이 득달같이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부친이란 사람은 다름 아닌 서선달의 돈을 찾아준 바로 그 노인이었습니다.

 

"온 재산을 털어 제 아들을 구해 주시다니 당신은 진정 의인이요" 정말 고맙소이다"~

"아닙니다 댁의 아드님은 어르신께서 살려내신 것입니다.

제가 돈을 잃었다면 무슨 수로 살렸겠습니까 ??"

 

"겸손의 말씀이십니다"7대 독자 외아들을 살려주신 은혜 백골이 되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안동 권 부자는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살려준 보답으로 돈 천냥을 나귀에 실어 서선달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서선달이 사는 상주 고을을 찾아와 백섬지기 전답까지 사주고 돌아갔습니다.

 

이 일은 후에 조정에까지 알려져 안동과 상주 두 고을이 모두 조정으로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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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착하게 살기가 힘든 시대입니다.

착한 것이 오히려 바보처럼 여겨지는 안타까운 시대입니다.

 

"덕필유린"

덕이 있고 심성이 착한 사람이  반드시 도움받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착하고 양심적으로 사는 것이 바보같아 보이지만 사람답게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며칠전 TV프로그램을 보다가 오랜동안 한국에서 살아온 한 외국인이 하던말이 생각납니다.

 

"십 몇년전 처음으로 한국에 왔을때, 막막하던 저를 도와주던 한국인들이 생각납니다. 그때 자주 들었던 것이

"정(情)"이란 단어였습니다.시간이 조금 지나 그 말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지만,

요즘의 한국생활에서는 "정"이란 단어를 말하고,듣는 것이 힘들어져만 가는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이리 말합니다.

" 많은 인간들은 작은 새처럼 행동합니다. 눈앞의 먹이에만 정신이 팔려 머리 위에서 매나 독수리가 

내리 덮치려 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참새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자신의 조직 및 단체의 이익에 충실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겠지만,

가끔 높은 하늘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의 가치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덕필유린"이었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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