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무서웠던 게임
2011.01.06 19:46
▶바이오 하자드 (1997년)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 (미국명: 레지던트 이블)
어린 시절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하면서 충격 먹었던 게임.
좀비가 드러누운 시체 씹어먹으며 식사도중 뭘봐?하며 뒤돌아보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 게임은 문을 열때마다 로딩을 하는 답답한 시스템인데 (당시 하드웨어 한계)
지금 보면 좀 그렇지만 당시엔 로딩이 끝날쯤 문이 스르륵 열리는 연출마저도 게이머들을 긴장시켰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했던 게임.
오프닝 동영상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화이트 데이 (2001년)
손노리에서 제작한 순수 국산 공포물.
1인칭 시점이 공포물에 적합하다는걸 직접 체험했던 게임이다.
이 게임이 얼마나 무서웠냐하면
타 공포 게임은 무서워도 재미가 있어서 가슴졸이면서도 계속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무서워서 더이상 진행할수가 없었다.
칠흙같은 학교 분위기, 무시무시한 수위아저씨, 1인칭 특유의 제한된 시점이 유효했다.
결국 현재까지 엔딩을 보지 못하고 시디에 먼지만 쌓여 있다는거...ㄷㄷ
▶둠3 (2004년)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존 카멕'의 야심작.
발매전부터 간간히 올라오는 스샷 몇장만으로 흥분시켰던 게임이다.
둠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실시간 광원과 그림자 등 당시엔 없었던 획기적인 기술이 사용되어
높은 컴퓨터 사양을 요구했다.
이 게임은 무서웠다기 보단 깜짝깜짝 놀래키는 연출이 아주 일품이다.
반면 할수록 식상해지는 게임 플레이, 단조로운 멀티, 존카멕의 옛 명성만큼은 아니라는둥 단점이 몇가지 있지만
업계 능력자의 작품이니만큼 나름 파장을 일으켰던 게임.
▶피어 (2005년)
모노리스에서 제작한 호러 게임.
보통 해외 공포물은 괴물, 좀비, 잔인함 등으로 공포를 묘사하지만
이 게임은 특이하게 서양 개발사가 동양 공포를 연출해 대박쳤던 게임이다.
게임 개발자가 일본 공포 영화 '링'을 보고 감명(?)받아 게임을 제작했다는 일화가 있다.
빨간 원피스를 입은 어린 소녀 귀신 연출신이 일본 호러 영화와 흡사하다.
그외에도 dslr카메라로 유명한 아웃포커싱 기법을 적절히 사용해 영화같은 연출로 몰입감을 더했다.
주인공은 귀신출현을 미리 직감하는 능력을 갖고있는데
게임내 두근두근 거리던 내 심장이 귀신출현할 즈음엔 쿵쾅쿵쾅 거려 제대로 조준이 안될 정도
노약자나 임산부는 절대 해선 안 될 게임중 하나였다.
한편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귀신은 안 나오지만)도 굉장히 재미있다.
아쉽게도 이 이후 더이상 나를 무섭게한 게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공포는 적응되는 모양입니다.
댓글 [10]
-
서아연 2011.01.06 21:08
-
Vista7 2011.01.06 21:41 흐흐..데드스페이스 무섭다고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암네시아는 데모로 함 해봤는데 그닥 제 스퇄은 아닌것 같더라고요... =_=; -
광수의 컴퓨터이야기 2011.01.06 21:12 왠만한 게임들이 질려가던 차였는데,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zin 2011.01.06 21:30 안해본 게임이 없군요. 데드스페이스도 해봤고 암네시아는 아직 못해봤네요 ㅋ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전부 PC버전으로 싹 리버전 내놔주면 좋을텐데...
PC전용버전이건 플스에뮬이건 큐브에뮬이건 죄다 배경그래픽이 캐안습...
아 4랑 5는 제외 ㅋ
-
Sanidine 2011.01.06 22:17 저기에 있는게임 한번씩은 다해봤네요..;; 이런.. 아무튼 둠3는 기대만큼 좋은 흥행을 하지 못했지요..타격감도 별로 없었고 너무 호러에 치중한 결과같기도 하네요.. 암네시아는...손도못데겠더군요...호러는 이제 그만 할려구요..정서에..;;
-
파시피카 2011.01.06 23:19
레지던트이블2 를 정말 재밌게 플레이 해봤습니다 마지막까지 엔딩을 보게 되면 한편의 긴 액션 영화를 본듯한 기분이 들정도였습니다 레지던트이블은 문열리는 연출이 제대로된 긴장감하고 공포를 줬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액션이 많아서 공포 보다는 재미때문에 마지막까지 할수 있었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노리의 화이트데이.......
이건 그야말로 공포물 전 초반 진행 해보다가 포기 했습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제정신 갖고는 못하겠더군요 ㅠ_ㅠ
-
James.Lee 2011.01.06 23:46
아..바이오하자드....정말 그당시 제일 무서웠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ㅎㅎ
특히 위의 저 장면에서 어찌나 무서웠던지...그후에 좀비가 으으 거리면서 쫒아오고
패드쥔 손은 마비되고 당황해서 거의 잡히기 직전인데
뒤에서 숨죽이며 지켜보시던 어머니왈 "어서 도망쳐" ...ㅋㅋ
-
김용환 2011.01.07 04:05
화이트데이... 소리때문에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
-
화랑 2011.01.07 20:07
바이오 하자드 3 플스로 첨 할때 ㅠ.ㅠ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때 생각하면 아직두 ㅎㄷㄷ...
보스몹 나오는데 길 잘못 가면 한방에 아웃..... ㅠ.ㅠ
한 4번 죽구 우째 해서 빠져 나와서 로켓포를 손에 넣구 신나게 패 죽였음...ㅎ
-
ngcooler 2011.01.09 08:46 확실히 바이오하자드1 ps로 당시에 하던거 생각하면 덜덜;;
3탄부터는 액션쪽으로 많이 치중되는거 같아서 아쉽더군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등록일 |
---|---|---|---|---|
[공지] | 자유 게시판 이용간 유의사항 (정치, 종교, 시사 게시물 자제) [1] | gooddew | - | - |
7609 | [회원탐구] 만사형통 3 [13] |
|
2713 | 01-07 |
7608 | 제가 3가지 codename 윈도우를 찾아놨는데,, [7] | 스퀴니 | 1704 | 01-07 |
7607 | Asus 메인보드 와 cpu샌드 브릿지 [3] | 바우 | 2436 | 01-07 |
7606 | [다나와] 2010 하반기 히트브랜드 동영상 [1] |
|
1484 | 01-07 |
7605 | 컴파트가격 비교 [3] | 엘에이맨 | 1828 | 01-07 |
7604 | 후 이런거 올리면 안 되지만.. [15] | 공피 | 4006 | 01-06 |
7603 | 티스토리 초대장 주실 부 ㄴ없나요 ㅠㅠ [1] |
|
1190 | 01-06 |
7602 | 음....컴퓨터 초보에게 좋은 책... [2] |
|
1668 | 01-06 |
» | 내 생애 가장 무서웠던 게임 [10] |
|
5798 | 01-06 |
7600 | 흐음,, 제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1] | 스퀴니 | 1364 | 01-06 |
7599 | ces2011의 참맛을 느끼려면. [2] |
|
1463 | 01-06 |
7598 | 만약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신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20] | 진모씨 | 2306 | 01-05 |
7597 | 설치사용기에 올라온 윈도우 넵튠,,을보고.. [3] | 스퀴니 | 1788 | 01-05 |
7596 | 하나 궁금한게 있습니다. [3] | 스퀴니 | 1240 | 01-05 |
7595 | 카스1.6게임을 왜 응용하지않는지, [2] | 내달님 | 1440 | 01-05 |
7594 |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만족하고 쓰시는지..... [15] | Jade | 2397 | 01-05 |
7593 | 과연 2013년에는.. [3] | 스퀴니 | 1406 | 01-05 |
7592 | xdark 에디션을 깔았는데 이상하네요 [2] | 글루미라이 | 1373 | 01-05 |
7591 | 히로이찌 시끌시끌하네요 ㅎㅎ [14] |
|
2693 | 01-04 |
7590 | 하드디스크 상태를 확인해 보니... [3] | 포인트 | 1588 | 01-04 |
모노리스사의 블러드 시리즈 참 재미있게 했었는데 ..
혹시 데드스페이스나 암네시아(Amnesia : The Dark Descent) 도 해보셨나요 /ㅅ/
밤잠 설쳤다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