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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유플러스070'은 반쪽짜리 인터넷 전화라 불편"

2010.12.19 20:04

Native 64 조회:8678

"LGU+의 '유플러스070'은 반쪽짜리 인터넷 전화라 불편"

 

LGU+가 통화시간과 요금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최근 출시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애플리케이션 '유플러스070’에 대해 소비자들이 '반쪽짜리 할인요금제'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2일 업계 관계자와 이용자들에 따르면 유플러스070은 유플러스070 가입자끼리 와이파이존에서만 통화가 가능하고 매달 일정 요금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스카이프'나 '프링' 같은 다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 17일 LGU+는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S 등 타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도 070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유플러스070'을 선보였다.

유플러스070은 LGU+가 '무료 통화’를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 하지만 기왕에 출시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스카이프'나 '프링'에 비해 매력이 떨어져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유플러스070은 와이파이존에서만 070가입자끼리 무료 통화만 할 수 있을 뿐, 이 지역을 벗어나면 갤럭시S, 옴니아 등을 제외하고는 전화 수신이 불가능하다.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무료통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존을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매달 서비스 이용료를 2000원 또는 4000원을 따로 내면서도 무료통화에 해당하지 않는 발신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는 점도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무료 애플리케이션인 '스카이프’의 경우 와이파이존에서는 통화료가 없을 뿐만 아니라 3G망을 이용할 경우에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데이터 요금에서 차감되는 형식이다.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5만5천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와이파이, 3G에 대한 통화료 부담 없이 전화통화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유플러스070은 기존 집전화070를 사용하고 있어도 따로 새 번호를 부여받아야 하는 점도 소비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 두 개의 070번호에 휴대전화 번호까지 세 개의 번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집전화 따로 모바일 인터넷 전화 따로 기본료를 부담해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한 이용자는 “기존 인터넷전화와 동시에 이용하게 하거나 번호를 옮겨와 앱에서 이용하는 방식, 또는 기존 가입자는 기본료를 면제하는 방법 등을 왜 LGU+ 측이 고려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GU+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시장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대세를 의식해 내놓은 상품으로 보이지만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LGU+ 관계자는 3G망 이용을 제한한 것에 대해 "3G망까지 무료로 제공하면 통신사에 수익모델이 사라져 투자 유인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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