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터, 윈포가 재밌고 중독인 이유
2010.11.28 12:06
뭔가 이슈화 될만한 건수가 나오면 반드시 하나의 강한 의견이 나오고,
또한 반드시 반대의 강한 의견이 나온다는 것.
그 글은 무조건 싸움터가 됨.
세상이 조용해서 이슈화 될만한게 없으면
전혀 생각지 못했던 소재를 누군가가 꺼내와서 글을 올리고,
또 위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또 싸움터로 변하게 됨.
막연히 욕해대는 사람은 본적이 없고,
각자 뚜렷히 서있는 가치관, 강한 주관, 넓은 기초지식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토론의 질이 높고, 각자의 의견의 질이 수준이 높음.
(마냥 싸우지마세요 하고 말리지말고 지극히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시길. 엄청 흥미진진합니다)
물론, 상대방의 말을 전혀듣지 않고 자기말만 하는 특성이 많기 때문에
겉보기엔 마냥 싸움으로 보이긴 함.
여기서, 너무 상대방 말을 안듣고 자기말만 해서 물을 흐리는 허접 토론가가 나타나면
절대 지켜보던 윈포회원들이 가만 냅두지 않음. 바로 나서서 다구리
평소에, 서로 정치, 종교적 발언을 반드시 자제하라고 엄청나게 외치지만,
반드시 정치, 종교 같은.. 일반적인 커뮤니티사이트에서 금기시 하는 그 소재로 가장 많이 싸우게 됨.
ps. 윈도우포럼인데, 윈도우 관련된 토론보다는 정치, 종교적 토론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있다는 것.
그리고 중요 포인트,
어떠한 이슈에도 포럼 운영자의 강력한 제재가 없다는것.
굿듀님이 나서서 그만하라고 중재했던건.. 카조님 사건 이외에는 거의 본적이 없는듯..^^
그땐 솔직히 너무 다구리였으니 말릴 필요가 있었다고 봄.
정리하자면 즉,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에 토론이 끝이 없고, 억압된 끝맺음이 없다는 즐거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려야할 쓰레기 의견도 많지만,
간혹가다가 '오~!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겠구나!' 하게되는 그 즐거움!!
싸움터에서 싸움을 말리던 사람은 싸움이 끝나면 다시 잠수를 하지만,
그 싸움을 하던 사람들은 Q&A에 올라오는 글에 가장 열심히 댓글을 달아준다는 사실.
그래서 항상 웹서핑을 하다가 할게 없으면 주소창에 windowsforum.kr을 익숙하게 입력하지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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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0.11.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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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우욱 2010.11.28 17:09
가장 큰 원인은 그냥 지나쳐도 될일을... 못참고 한글자 한글자 욱하면서 쓰는것부터 시작하는것이지요... 그냥 쓰~~윽 지나치면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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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Man 2010.11.28 17:58
BigShit님의 본문에도 동감하고.. 회오리보이님, 꾸우욱님 댓글에도 동감하는 1人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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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2010.11.28 18:37 정치, 종교사상 충돌은 정말 부모, 자식지간이라도 민감한 사안이죠.
(철없던시절 형님들이 나중에 부모, 자식지식지간 등돌린다는 말 정말이더군요..)
저는 정치적으로 보수쪽이고, 종교쪽으로 무신론자입니다.(제 부모님은 개신교에 얼마전 가신 노통추종이지만...)
제가 부모님댁에 마누라, 애들데리고 가끔 가면 저는 대화 않합니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 죽이 맞으셔서 즐겁게 대화하는거 보면 부럽기도..ㅎㅎ;
제 부모님 연세가 워낙 지긋하니 하루종일 뉴스채널보고 세뇌를 당하다보니..(언제부터인가 정치노선이 바뀌던군요)
제가 예전에 윈포 가입했다가 카xxx조님과 윈포유저님들 사이의 종교문제(?) 때문에 탈퇴한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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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or 2010.11.28 19:08
헉. PE로 부팅중인데, 갑자기 마우스버벅임때문에 저도 모르게 신고가 눌러졌네요..죄송합니다..;;;
공감되는글입니다. 추천누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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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 2010.11.28 20:03 비극을 희극화 시키는 놀라운 통찰력을 지니셨군요.
그러고 보니, 굿듀님께서 최근엔 정치적 관련글을 삭제를 잘 안하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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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0.11.28 20:54
그런데, 최근 에는 글에 대한 어떠한 주제점(그것이 정치가 되었든 종교가 되었든 아니면
민감한 문제 이건간에...) 의 문제라기 보다는 글대 댓글 댓글대 글의 싸움이 처음에는
서로가 정중하게 나가다가도 서로간에 나름 좋게 좋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지나쳐
상대방에 대한 비방성 조롱으로 바뀌게 되면 막말과 욕으로 변질되더군요.
제 아둔한 생각으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경우만 생기지 않는 다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중심을 잡아주시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겠지요 ^^;; -
Boss 2010.11.28 21:35 제가 어지간하면 뎃글을 달지만 그냥 지나쳐버리는글이 언급하신 그런글 입니다.
그리고 막말에 욕설...그런분들 있었습니다.
저야 쌔다 싶은글이 조롱성 비아냥 이지만 상대방의 막말 인신공격 직접적인 욕설...
저의 비아냥은 고작 애교수준이죠...
그러나 저의 그런 댓글역시 기분은 솔직히 좋지 않을겁니다.
당연하죠 인지상정 아닙니까 그래도 그나마 "막말에 인신공격 욕설보다는" 최소한의 자제 입니다.
저 나름의 커트라인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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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팡 2010.11.28 23:57
재밌게 읽었네요...^^
그닥 중요한 사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감정을 드러내시는 분이 더러 계시죠
댓글 달기 전 한번만 더 생각하고 달았으면 좋겠다는 사견을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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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2010.11.29 16:58 의견은 모두 틀립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해결, 진행방향에 대한 의견모두 틀립니다.
그러니, 당연히 논쟁이나 토론이 일어날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토론이면 본문주제를 중심으로 일어나야 할지인데...
그냥 자기눈에 보이는 꼬투리단어 하나두개가지고 말을 풀어나가는게 토론일까요?
의견도 없이 추천/비추천만 누르고 다니는게 성숙한 토론문화인가요?
뭐 별로 추천/비추천을 할만한 내용도 아닌 본문/댓글에도 말이죠
심지어 인신공격하는 한줄한단어짜리 댓글에도 추천을 한다는게 참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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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11.29 19:04 "심지어 인신공격하는 한줄한단어짜리 댓글에도 추천을 한다는게 참 웃기네요"
이부분 강추 입니다. 그것을 "업(業)"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한듯 하더군요
뎃글은 하나도 없는데 비추천만 6개 받아본적도 있군요
뭐 그런것도 "무플"보단 낫다...생각 합니다.
안티도 팬이다! (저 진짜 연예인 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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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2010.11.29 17:15
윈포면 조용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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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11.29 19:29 한줄짜리 인신공격뎃글 거기에 추천콤보...그들의 수준 인겁니다
논조도 논리도 의견도 그러면서 나중에 그럽니다.
토론 이라고 말이죠
심야토론 , 100분토론 , 막장토론 그런거 한번만 이라도 봤으면 그런행위는 못할거 같은데 말입니다.
에석하고 안타깝죠 마냥...
어느 정도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어서 추천을 누른다는 것이 잘못해서 엉뚱한 신고를
눌렀네요. 죄송합니다. (_ _)ㆀ
(혹, 오해하실까봐, 일부러 신고누른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그런데, 싸움의 원인을 요약하자면... 원천적으로 글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직접 스스로가 작성한 글이냐, 어떠한 글에 대한 댓글이냐의 차이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