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 도 우 제 윈도우가 왜 맛이 간걸까요?

현재 임시로 구형 컴퓨터(펜티엄4 2.8 , 1기가램, Windows XP SP2)을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달정도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오늘 사건이 터졌습니다.

파이어폭스로 웹서핑을 하고 있던 증, 갑자기 파이어폭스가 픽 꺼져버렸습니다. 가끔 있는 오류인가 싶었는데, 파이어폭스를 다시 실행시키려고 하니 파이어폭스 바로가기를 더블클릭했는데도 파이어폭스 실행파일을 못찾겠다고 하더군요.

황당해서 재부팅하고 다시 파이어폭스를 실행시켰더니, 역시나 같은 증상... 게다가 상관없는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니 실행은 안되고, 뜬끔없이 도스창이 뜨더군요. 왜 윈도우 프로그램들을 실행시켰는데 도스창들이...

결국 백업 이미지로 복원시키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대충 이렇습니다.

(1) 하드디스크 에러 (배드섹터 등등)

구형 컴퓨터이다보니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생겨 윈도우 시스템 파일이 손상된게 아닌가?

 -> 복원 후에 디스크검사를 해봤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오네요.

(2) 바이러스

10년 이상 구경도 못했던 바이러스와 드디어 조우한 건가...

-> 알약은 바이러스 없다고 항시 주장해 왔는데... 페인트였나...

(3) 파이어폭스나 파이어폭스 부가기능의 충돌

파이어폭스 3.6.12에 부가기능은 네이버툴바, ie tab plus, hide caption titlebar plus, read it later, righttoclick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 설정의 특이점이라면 cache 폴더들 E 드라이브에 옮겨 쓰고 있고, plugin-container(파이어폭스 3.6,X부터 생긴 프로세스) 기능을 꺼버리고 쓰고 있다는 정도이고요.

재미있는 점은 윈도우가 맛이 간 후 E 드라이브에 못보던 폴더가 생겼는데, 안에 있는 내용을 보니 cache 폴더의 내용이었습니다. 독특한 점은 IE의 임시인터넷파일처럼 파일명과 확장자가 제대로 달린 임시파일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원래 파이어폭스나 크롬의 캐시파일은 파일명과 확장자명이 못알아보게 저장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아무리 파이어폭스가 충돌했다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과 윈도우까지 맛이 가게 할 수 있는건가...

생각할수록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윈도우를 쓰면서 이런 증상은 처음 경험하네요.

대체 이유가 뭐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