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음 고생을 좀 했습니다.
2021.03.05 17:13
어머니께서 지난 7개월 동안 급격한 체중 감소로 16키로가 빠지셨습니다.
저는 큰 병이 아닐까? 하고 너무 걱정이 되서 일도 손에 제대로 안 잡히고
신경도 너무 쓰다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잘 챙겨 드려야 하는 데 그게 다 제가 자식된 도리를 못해서 일까 하는 죄책감 마저 들더군요.
일단 마음을 추수렸고 어머니 모시고 2월 중순 부터 병원에 들랑 날랑 하면서 각종 검사를 전부 다 받았고
오늘 드디어 결과가 나왔네요........
기저 질환에 의한 체중 감소가 아니다 하네요.
자체 몸에 병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한쪽으로는 놀랐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기뻤습니다.
보통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 체중이 2-3키도 아니고 너무 심각하게 빠지다 보니까
저 자신도 어쩔 도리가 없더군요.
하지만 이제 부터라도 돌아 보겠습니다.
앞 전의 선우님 글을 보면서 제 마음 한 구석도 텅비어 버리더군요.
자식으로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누구나 다 같은 거겠지요.
제가 그 동안 정신이 없어서 선우님 어머니께서 돌아 가셨는데 제대로 댓글 하나 못 썼네요.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가족이란 그런 거겠죠. 지켜 주지 못해서 언제나 미안한 것..
이제 부터라도 지키겠습니다.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윈포 회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13]
-
몽당연필1개 2021.03.05 17:39 -
소담 2021.03.05 19:29
효도하시네요
휼륭하십니다, ~ -
타락천사둘리 2021.03.05 20:35
저희 아버지는 올해 79세시고, 어머니는 76세이신데.
아버지께서 원인불명 폐쇄성 폐질환으로 면역이 결핍되셔서
지금 요양병원에 3년째 입원해 계신데, 정신은 말짱하신데
자가호흡도 안 되서 산소호흡기도 달고 계시고 근력도 저하되어서
체중이 3년동안 30킬로 정도 빠지신 상태로 어머니께서 3년째
병원에서 숙식하시면서 병 수발하고 계십니다. 딱히 해 드릴 수 있는
것도 없을 뿐더러 코로나로 인해 아버지 병문안도 안 되고 볼 때마다
짜증만 나고, 근력이 조금 나빠지셨을 때/코로나 전에도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시라고 했더니 본인이 힘드시니 거의 못 하시다가 지금은
아예 혼자서 거동도 못하십니다. 볼 때마다 제가 더 힘이 듭니다.
-
선우 2021.03.06 08:40
제 마음도 너무 안타깝네요 잘 견뎌내시기 바라고요 아버님 병환이 호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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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가비 2021.03.05 20:50
마으으로 하지말고 실천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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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이라도 2021.03.05 21:32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
그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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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2021.03.05 21:48
체중 감소가 너무 많이 되셨네요..
큰병이 아니셔서 다행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식사등을 철저히 챙겨드리시면 건강을 되찾으실수 있을실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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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Ga 2021.03.05 23:14
자식을 가진 부모님들 마음도 애틋하지만,
부모를 가진 자식 마음 역시... 그렇지요...
사는 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추억거리 많이 만들면서 사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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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불 2021.03.05 23:49
오사자님~오랜만에 뵙네요!!~부모님께 얼굴 자주 보여드리는거 자체가 효도입니다.
어머님~금방 더 좋아지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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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h 2021.03.06 00:01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서른 중반되어가니.. 너무 체감이됩니다..
좋은일있있으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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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르 2021.03.06 00:17
병원진단이 다가 아니니 넘 마음놓지마시고 이것 저것 잘 관찰하시고 아니면 다른 병원도 다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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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2021.03.06 08:31
오사자님 마음의 반이라도 제가 했더라면 덜 후회스러울텐데요...ㅜㅜ
앞으로도 어머님 잘 간호해드리고 잘 살피시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늦었지만 귀감이 되는 좋은글을 접하며 배우게 됩니다 고운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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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도동넘 2021.03.06 11:49
이런 글을 보게되면 전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군요
곧 좋아 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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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난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아니 사랑하는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전 부모님이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와이프앞에선 말이 달라지긴 합니다
전 친조부님 외조부님 다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임종은 같이했고 외할아버지 임종도 같이했는데
외할머니 임종은 같이못했습니다
그날이 하필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4분 다 내맘에 계시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보고싶어집니다
어머니라면 더 하겠지요
나이많으신 어르신들 솔직히 많이못드심 자주 드셔야하는데 자주도 못드심
한우곰국과 무우씨레기를 아주 무르게 삶아서 멸치넣고 짜작된장국
바나나나 고구마 감자등은 항상 구비해둔다
두유및 유산균음료는 머리맡에
연한 꽃등심을 살짝 숙성시켜 3-5점 정도 나오게 구워 드린다
귀찮을정도로 전화한다
바로 아래층인데도
이래도 불효자 불효손자가 됩니다
난 할아버지 할머니사랑을 억만을 받고 해드린건 1%도 안되더라구요
할아버지가 그러시더라구요
너 배냇웃음이 나에겐 큰 즐거움이였다 고
전 울었습니다
살아계실때 조금부족하더라고 잘 해드리세요
보약 100첩보다는 인사한번 웃음한번 얼굴한번이 약이된다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