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 사용기

[교환이후] LCD 모니터 MOTVCNC M2410 visual 설치/사용기

2010.11.13 19:32

GodFather 조회:7236

주문했던 모니터가 오늘 도착했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S-IPS LG 패널을 부착한 제품이죠.

모델명은 MOTVCNC M2410 visual 입니다.


DSC00104.png


물건을 받자 마자 박스가 가운데 움푹 들어간 것을 보고 등에 식은 땀이 흘렀습니다.

다행이 저 부분은 액정의 뒷면이라 제품에 이상이 없더군요.

풀어서 조립을 했습니다........................................사진 없습니다. 조립할 거나 있어야죠. 받침때 끼우면 끝.

그런데 이 받침대가 허접하더군요. 액정의 무게를 견딜 수나 있을런지.

참 가련해 보이는 받침대였습니다. (그러나 이면에 VESA 홀이 있으니 나중에 튼튼한 놈 달아 주기로 하고 용서하자.)

그리고 저 박스 상단 우측에 인쇄된 글자 보이시죠??

무려 LG S-IPS 패널 !!!


모니터 장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 바로 불량화소 검사입니다. 가슴이 조마조마 하죠.


DSC00114.png


없었습니다 !! 불량화소가 없는 겁니다. ㅠ,ㅜ

어차피 무결점 보증 제품이기 때문에 교환하면 되지만 지방에 사는 저로서는 그게 보통 일이겠습니까?

아래쪽에 빛샘현상이 약간 있었지만 - 빛샘이라기 보다는 액정이 살짝 베젤에 눌린 듯한 느낌이랄까... 전혀 사용에 지장은 없어 보입니다.

고주파도 없고..


그런데 이 제품이 초기 펌웨어에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디지털 DVI 신호에서 색온도가 조절이 안되도록 해놓아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었지요. 지난 9월 이후 생산품 부터 개선된 펌웨어가 탑재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두가지 펌웨어가 혼재하여 판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까.. 구 펌웨어냐, 신 펌웨어냐가 순전히 뽑기였던 겁니다.

구 펌웨어면 어때...하시겠지만 이 놈의 색온도 조절을 못하는 상태에서 디폴트 색감이 채도가 너무 강해서 몇몇 색상(붉은 색)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었다지요.

이 부분도 구 펌웨어를 탑재한 모델을 구입한 경우 A/S를 받아 신 펌웨어로 업할 수 있답니다. (집에서는 안됩니다. 서울 용산에 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방에 사는 저로서는...신 제품 구입하자마자 이런 서글픈 일을 당할 수야 없지요. 그래서..

OSD 메뉴를 얼른 살펴봤습니다.


DSC00116.png


오... 있습니다. 조정도 가능하고.

OSD 메뉴를 설명하고 있는?'사용자 설명서'에는 '이 기능은 디지털(DVI) 신호 입력시에는 동작하지 않습니다."라고 인쇄되어 있네요. 그런데 되는 걸? ㅋㅋ

메뉴얼은 바뀌지 않고 - 인쇄비 아끼려고 - 옛날 것 그대로 들어 있었지요. 신 펌웨어 탑재 제품이 온 것이었습니다. !! ㅠ,ㅜ


바탕화면도 바꾸고


DSC00113.png


?

영화도 돌려 봤습니다.


DSC00105.png


감동입니다, 감동 !! ㅠ,ㅜ

G2G 6ms, 178도 x 178도의 광시야각이 실감나는군요.


정작 큰 감동은 뭐냐면... 이 제품의 가격이 무려 24만 5천원.

이 정도 금액에 LG S-IPS 패널을 써보다니..

거기에 아주 양품이 왔습니다그려..


그런데.. IPS 패널..다 좋은데.. 왠지 적응하기가 힘든 면이 있네요.

화면이 약간 난하다고 할까.. 화면 전체가 붉은 끼가 감도는 듯한 뭔가 반짝이는 느낌? 그러니까 액정을 세척제로 닦은 직후 표면이 약간 반짝이는 그런.. 채도가 아직 강해서 그런가?


이전 쓰던 모니터는 삼성 F2380MX 23인치 1920x1080 PVA계열 제품입니다. 이 녀석도 꽤 쓸만은 하죠. 칼 같은 문자 가독성에 편안하고 따뜻한 화면, 틸트, 높낮이, 스위블, 피봇 등 거의 모든 기능을 다 지원하는 부분이 장점인 반면 그 놈의 잔상(8ms) 때문에 4-5시간 웹 서핑만 해도 눈이 피곤하고 고화질의 액션있는 영화 역시 먼 발치서 봐야하는 단점이 있었지요.

이제 삼성 제품은 얼마 뒤 듀얼 모니터를 위해 잠시 밀봉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어쨌든... MOTVCNC M2410 visual 제품은 국내 출시 모니터 중 최저 가격으로 S-IPS 패널 - 또 이 패널 장착 제품 중 보기 드물게 무결점 보증(불량화소 1개 이상)이라는 점 - 의 맛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서의 매력이 있다 하겠습니다. 또 요즘 찾기 힘든 24인치 1920x1200의 해상도(16:10)라는 사실. 얇은 두께의 베젤. 광시야각 등등.


이 제품의 단점을 꼽는다면

앞서 말한 대로 펌웨어가 혼재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점.?

약한 받침대.

투박한 OSD 버튼 - 동작은 잘 합니다.

LED가 아닌 CCFL 광원이라 두껍고 S-IPS 패널의 특성을 그대로 받아 열이 많이 난다는 점 - 소문임. 본인은 못느낌. (소모전력도 크다고 함.)

높낮이 조절, 피봇, 스위블 등 사용자 편의 부재. (틸트 기능만 있습니다. - 뭐.. 불편하진 않네요.)


오래 사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왠 만한 중고가격의 모니터 구입한 셈치고 열심히 갈궈줘 고장날 때까지만 함께 해야겠습니다.

일단은 행복하네요. ^_^


감사합니다. (_ _);


추가 : 23인치 1920x1080(삼성) 와 24인치 1920x1200(MOTV)는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화면 크기가 생각보다 많이 차이가 납니다. 세로로 훨씬 넓어져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하기 편했졌어요. 아주 만족스럽네요.



추가 : 박스 안에 있어 못봤는데 무료 다운로드 이용권 무려 7장이 동봉되어 왔습니다. 쓸데 없는.. ㅡ,ㅡ


추가 : 젠장~~~~~~~~ 불량화소 1개 발견. 좌측 상단에 먼지인 줄 알았더니...ㅠ,ㅜ


추가 : [2010. 11. 16]

오늘 교환품을 받았습니다. 판매처에서 선발송을 해주시네요.
불량화소는 없었습니다. 우측 상단에 먼지? 같은 쬐그마한 얼룩이 하나 보이는데 불량화소는 아니니 그럭저럭 쓸만하구요.
아.. 그런데 ATi 카드 끼워 놓으니 정말 가관이네요.ㅋㅋ nVidia 때도 그랬던가?
붉은 색 계열이 너무 강해서 색감이 엉망입니다. 삼성 FX2380과 비교하여 화질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S-IPS 패널이 원래 이렇지는 않을 텐데.. 역시 싼 게 비지떡인가? ㅎㅎ
OSD메뉴에서 아무리 맞추어도 도저히 안되네요. 그냥 일반모드에 놓고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응답속도가 6ms라는데 IPS 패널의 6ms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상이 보이는데.. 흐흐
정말 제조사에서 제공할 예정이라는 프로파일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래도 사람 눈이 간사하네요. 첫날 도저히 못봐주겠더니 점차 익숙해집니다. 모니터도 Aging이라는게 필요한 건가? ㅎㅎ

그러나 현 상태로는 그래픽 작업 하시는 분들께 이 모니터 절대 비추입니다. 가능하다면 패널만 놓아두고 다른 고급형 AD보드라도 갈아 끼우고 싶은 심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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