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앓는 아이가 한 말..
2010.11.13 11:19
초라해보이는 가을풍경에, 시들어진 꽃에게
떨어진 낙엽에,쓰레기에, 쌀쌀해진 바람에, 공사하는 소음소리까지
모두 엄청나게 초라해 보이는 가을풍경입니다 그래도
참아야겠습니다
가을풍경보고 뭐라할 순 없는 일이니까요...
===================================================================
우리는
때로 화낼 수 없는 대상에게까지 화내고 성질부리며 짜증내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보아야겠습니다
아무런 반응할 수 없는, 그리고 상황이나 상태이라는게 화낸다고 해서
변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우리는 마치 나랑 아무런 상관없는 풍경에게까지 화내고 있는 꼴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자폐증앓는 아이의 말에게서 문득 깨닫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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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yr 2010.11.13 11:58 -
Boss 2010.11.13 13:49 좋은글...좋은말...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다디단 설탕이 우리의 치아를 상하게 한다는것을요
뒤틀린 세상을 바라보면서 아무렇지않게 무덤덤 한다는것은 나도 덩달아 암묵적인 동의를 하는것은 아닌가하는
스스로의 돌아봄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뭐랄까요 온라인상의 좋은글들...좋은말들...
제가 생각하기로 그것들을 다 따라할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은 아닐거 같습니다.
성서의 주인공이나 경전속의 성자들이거나
그럼에도 제가 알기로 성서나 경전의 그들역시 "분노"라는것을 표현했구요
가장 올바르다 여겨지는 그들이 오히려 가장썩어버린 "부폐한 권력" 이었단것도 우리는 염두해야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가장 염두해야 하는것
"맹목적 목적의식 결여" 아닐런가 합니다.
성인의 흉내네기는 쉽습니다. 연말연시 양로원 고아원 찾아다니며 포토존 형성하는 무언가를 바라는
무늬만 성자인 그들...처럼요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
악마는 천사의 얼굴로 다가온다...라고 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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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통통 2010.11.14 08:44
보스님의 변치 않은 필력에 다시한번 감탄합니다
언젠가 얘기 한것처럼 한권의 좋은장서를 일고난후 느끼는 감동 이상의 것을 주는 짧은 글들의 의미가
오늘 아침 이 게시판에 흩어져 있군요
세상의 좋은 것을 우리가 다 소유할순 없겠으나 그것을 바라볼수 있는 안목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야할 이유가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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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잇쑤마 2010.11.13 14:26
흠.. 논지가 벗어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보스님과 비슷한 시각을 저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즉, "강요된 사고"에 오염되는 것이지요.
본인이 비판/사고를 통해서 필터링을 하지 않으면
현재의 홍수의 시대에선 누군가의 인형이 되어버리더군요.
예전에 얼핏 본것인데.
통치/정치의 기법중에서
1. "공포"
2. "체념"
이 있더군요.
앞의 8글자만 가리고 보면
머..그렇다고요...선택은 각자 본인이 하여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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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yr 2010.11.13 14:38 흐음...
저는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의 인간관계를 생각하며 쓴 답글이었는데,,,
정치적으로도 볼 수 있는 문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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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11.14 07:32 좋은글과 좋은말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다는것은 "순수함" 때문 일겁니다.
저야...그렇지 못하기에 경험으로 체득해버린탓에 순수하질 못한것이죠
보기도 좋고 맛도 있으면서 몸에도좋은...가장 이상적인것은 사실 거의 없답니다.
완전식품 이라고하는 계란도 자체적으로 독소가 있어서 필요이상 먹게되면 탈이나구요
우유에도 잘 알려진 효소 때문에 배탈도 나구요
좋은것은 좋은면만 보기에 좋은것 입니다.
포도주가 몸에 좋다하나 그역시 술이라 과하면 병이생기구요
인삼역시 약이라하나 그역시 몸에 맞지않으면 독 입니다.
저는 위의글을 정치적으로 해석한것은 아닙니다.
그저 이치 인거죠 좋은것 이라도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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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yr 2010.11.14 10:25 감사합니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시는군요.
좋은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꺼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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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N 2010.11.13 21:29 맹목적 목적의식결여 그리고 분노,성자의 두얼굴
보스님 말씀 피부에 절절히 다가옵니다.
그속에서 고민과갈등 겪고있는 1인입니다.
많은것을 생각케하는 글 이었습니다.나는 과연 어떠한삶을 살고있는 것일까?
어떤삶이 진정 아름다운 삶 꾸미지않는 삶일까
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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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2010.11.14 06:56
그래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여야 한다.”
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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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대학생 때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화를 내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 때가 아니면,
되도록이면 화를 자제하며 살고 있답니다.
그냥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타입..의 인간형이네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