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목격담
2010.11.05 11:13
역시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당시 사회적 배경은 생계형 사업용 차량운행이 거의 대부분이 던 시절이며 아파트 단지내 지상 주차장이 텅텅 비던 시절입니다.
12월 31일 밤 12시 제야의 종 행사가 있지요.
당시 대부분의 가장들은 주당 근로시간이란 개념조차 희미하였고 회사에서 일 끝나는 시간이 퇴근시간이였습니다.
밤 11시 반경 해넘겨 신년에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지방에서 서울로 과속하는 차량들로 국도는 북적 댓습니다.
비교적 한가한 지름 샛길로 접어들어 운행중인데 뒤에서 포터 화물차 한대가 일차선도로를 급히 추월하였습니다.
가족을 생각해 빨리 귀가하려는 심정에 공감을 하면서도 위험하다 생각들었고
몇분후 1-2킬로 앞에서 마주 오던 엑셀 승용차와 충돌하고 논바닥으로 굴렀습니다. 가로등도 귀한 지방도 샛길이고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진행하던 서너대의 차량들이 멈춰서서 황급히 구조에 나섰지요. 119는 화재만 진압하던 시절입니다.
구조 장비라야 겨우 쇠파이프 차량용 쟈키 이게 전부인데 모두들 나서서 힘으로 들고 문짝을 뜯어 내고
비명을 지르는 화물차 운전수를 겨우 들어내고 액셀 승용차로 가니 맥없이 앉아 있는 30대 친구를 보았습니다.
비스듬한 충돌이라 운전자는 살아 있을 줄 알았는데 늘어져 있는 젊고 잘생긴 운전자를 보니 안타까웠지요.
겨울 콤비 소매 사이로 결혼 시계와 반지가 달빛에 반짝이는데 순간 그친구의 부인과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메었습니다.
모두들 마음 조리며 핸들에 끼인 운전자를 빼려고 애를 썻지만 도저히 불가능하였고 그사이 뒤따르던 차량 한대가
먼저가서 경찰에 신고하여 견인차가 도착하였지만 유압장비 하나 없이 애를 먹는 걸 보고 귀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족을 지키는 가장들은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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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0.11.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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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11.05 15:42 목격담 이라는글이 자꾸 "창작글" 처럼 인식이 되는군요
사건을 바라보는 싯점 이라던가
사고상황을 목격 했다면 신고를 먼저 했거나 가로등 보단 본인 스스로가...
따라서 추상적인 부분은 제거가 되었어야하고
사고자의 생사존망이 위태한순간 시계와반지...
마무리는 안전운전...
취지는 알겠으나 낚시용 떡밥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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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카가미 2010.11.07 08:10 모바일 폰이 없던 시절이라고 나와 있어서 신고는 어려웠겠어요.
시계와 반지가 보였던 것도 그리 이상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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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맨 2010.11.05 23:35 사람목숨이 질기려면 엄청 질긴데 갈 때는 한순간이더군요 안전이 첫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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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급할 수록 돌아 가라'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 '당장' 이 어찌보면, 가족에게는 '슬픔' 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