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의 감이 아직 떫더군요.... ^^
2010.10.24 19:10
오늘 뒷산을 좀 다녀왔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천년 고찰 보살사...
2시간 코스인데 부처님께 절도하고 약수도 먹고 그랬지요.
오는 길에 감을 좀 땄네요.
조금 덜 익어서인지 떫더군요. 그래도 맜은 좋았습니다. ㅎㅎ
이곳 청주 제가 사는 동네는 아직은 시골 정취가 많이 남아서인지
군불 때서 밥을 짓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그럴 때면 그 시골 내음에 이곳을 떠나고 싶지는 않지만 태생이 서울이라 그런지
그래도 서울이 그립네요.
조만간 이곳을 떠나면 이 동네가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이제 청하 한잔에 조개구이 해 먹을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저녁에 뭐 드실건가요?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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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10.24 20:49 -
ohmylife 2010.10.25 02:53 개인적인 바람이 노후를 의탁할 수 있는 사찰이 하나 있음 하는 겁니다.
Boss님 글을 읽다 보니 그런 욕심이 더 나는군요. ㅎㅎ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자꾸 앞일을 내다 보게 되네요. ^^
감은 다음주에 또 따 봐야겠어요. 그 때는 조금 떫은 맛이 덜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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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10.25 10:10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용화사...라는 절 이구요
처 할머님께서 그곳에 거 하시다가 수년전 떠나셨습니다.
장인께선 길지않은시간 간암으로 투병 하시다가 벼베기를 마치는시각에 임종 하셨구요 (절에선 아니고 바로 주위의 집에서요)
벼베기일손으로 갔다가 장례를 치뤘죠
조모에 이어 모친을 연이어 해마다 보내드리고 몇년은 잠잠 했지만 지난 추석을 전후하여 장인어른 상태가 위태위태 했었어요
살아생전 그렇게나 눈 흘기던 사람들도 망자 앞에선 꼭 그런건 아니더군요
술을 즐기시던 그분을 미워했던건지 저처럼 술을 미워한게 아니었나? 싶기도하다는...???
망자를 배웅하는 환송식에 망자를 황혼의객으로만든 "술"을 달고 가는것을 보면서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더랍니다.
6년여를 앉은벵이처럼 생활하시던 내 조모님과.
3년여쯤 대장암으로 누워게시던 모친...
그분들이 떠날때도 이번 장인어른의 장례에도
분명 서운하고 아쉬운상황 임에도 서러운 눈물은 흐르지 않더군요 세월이란 삶의때가 얼마나 찌들어버린건지
감정이란 내 감성은 얼마나 두꺼운 보호막을 두른건지...
그러면서도 별것아닌듯한 전혀 낮선이의 이야기엔 왜 눈가가 젖는건지모를
내안에서 일어나는 나와는 생소한 감정이 그것이 아쉽더군요 ^^
살라! 오늘이 마지막 인것처럼...
언젠가부터 저의 좌우명처럼 되버린 글귀 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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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카튼인생 2010.10.24 21:08
감을 보니 시골집 아름드리 감나무가 생각나네요 올 저온현상으로 감이 아직 덜익었더군요
감..대국에선 속된말로 술상에 올리지 않는다고하죠
워낙 해독력이 뛰어나 술이 취하지 않는다는....
감이 음주후 쓰린속을 달래는데 사실 콩나물,북어국보다 훨씬 효능이 좋습니다
특히 술자리가많은 연말연시 음주전후 감을 두세개정도 믹서로 갈아드시면 그효능을 안먹어보신분은 절대 모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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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life 2010.10.25 02:55 감이 그런 효능이 있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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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QL 2010.10.24 21:46
청주 30년정도 살았었는데 보살사는 생소하네요 검색해보니 유명한거 같은데
양궁장이나 목련공원쪽은 몇번 가봤는데도 모르는 길에 있네요
스펀지에 나왔었던가요 꼭지에 소주 조금 묻혀 빨리 익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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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life 2010.10.25 02:57 보실사는 청주 사는 분들은 다 아시던데....
유명한 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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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ksj 2010.10.24 21:56 위에 두개는 떫은 감(홍시나 곶감용)이고 아래에 하나는 생으로 먹는 단감이네요.
그리고 떫은감도 미지근한 소금물에 담궈두면 떫은 맛이 모두 사라지고 단감처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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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2010.10.24 22:00 울나라에서 자연청취는 역시 충청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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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서 소유하고있는 사찰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 장인어른께서 별세 하셔서 그곳에서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왕래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적어선지 밤이며 감이며...밤은 저절로 벌어져선 땅에 떨어질정도 더군요
일곱살난 아들녀석 주먹만 하더라구요 밤송이 하나에 한알의 통알밤이요...
감역시나 이쪽은 거의 단감나무여서 거의 단감 이었습니다.
게중에 익기는 익었으되 땡감...이라고 합니다 떫은감도 있습니다.
덜 익어서 라기보단 떫은맛이 유독 강한 종이 잇는가 봅니다.
그런 땡감은(같은 가지의 감 이라면 거의 대동소이 하겠죠...)상온에서 한동안 그냥 익히세요
그러면 말캉거리는 연시감이 됩니다.
떫은맛이 사라져요...
볕 잘드는 베란다에 널어둡니다. ^^
사진의 감은 단감이 맞네요...모양이 더 봉긋한 연시감이 있습니다. 괴일크기도 많이 크구요
단감도 마찬가지지만 상온에서 푹 익히면 연시감이 됩니다.
그럼 냉동실에서 얼렸다가 껍질을 벗기고 수저로 떠먹으면 감 샤베트 랍니다...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과 다른 독특한맛을 경험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