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시보 전파 망원경 붕괴 순간 영상
2020.12.14 13:07
지난 12월 1일 프에르토 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 붕괴 순간 케이블 지지대 위에서 촬영중이던 드론에 포착된 케이블 파괴 모습입니다.
지난 여름 이미 공중에 떠 있는 무게 900톤짜리 전파 송수신부를 지탱하는 케이블 중 하나가 손상을 입어 수리하려고 했으나 기술자들이 수리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결론을 내려 해체를 결정했었습니다. 안전하게 해체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나머지 케이블 파괴로 전파 송수신부가 직경 305 미터짜리 전파 반사판에 떨어져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1963년에 석회암 지역의 자연 지형을 이용해 만들어진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은 그동안 전파를 이용 소행성의 레이더 이미지, 심우주 통신, 전파 천문학, 외계지적생명체 탐사등에 사용되어왔습니다.
전파 반사판이 너무 커 자연 분화구와 같은 지형 지물을 이용한 대형 전파 망원경의 시초가 됐던 아레시보는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현재 최대 전파 망원경은 아래 이미지에 있는 직경 500미터짜리 중국의 FAST 전파 망원경입니다.
자연 분화구와 같은 지형 지물을 이용하지 않고 흔히 보는 위성 수신 안테나와 같이 생긴 대형 접시 안테나를 이용한 인공 반사판형 전파 망원경은 현재 직경 100 미터짜리까지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그린뱅크에 있는 그린뱅크 전파 망원경이 있습니다.
지름 100미터 그린뱅크 전파망원경
우리나라의 전파 망원경은 서울 연세대학교 교내 전파망원경, 제주 중문의 탐라대 전파 망원경 그리고 울산의 울산대 전파망원경으로 이루워진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n VLBI Network)의 21미터짜리 전파망원경이 있고 얼마전인 12월 11일 여주에 있는 SK 여주위성센터에서 향후 우리나라 달 탐사 위성의 통신에 사용할 전파망원경 상량식이 열렸습니다. 2018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와 ’심우주 지상안테나 시스템 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안테나 구축 계약을 체결했었습니다. 여주 안테나는 직경 35미터짜리로 현재 국내에서 제일 큽니다.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1963년에 세워진 후 거의 60년간 강력한 지진과 카리브해의 허리케인을 모두 이겨냈지만 세월에 장사는 없네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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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록 2020.12.15 14:53
아....제임스 본드가 그리 뛰어다녔으니 안 무너질수가 있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