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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한글 입력 표준, 중국에 빼앗길 위기

2010.10.11 08:02

라임노트 조회:2551

중국이 `한글공정`에 나섰다. 고구려와 발해 등 우리 역사를 왜곡한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이어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언어라고 우기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른바 언어관련 `동북공정`이 본격화한 셈이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라는 과제를 통해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는 `동북공정`을 진행중이다.

10일 중국조선어정보학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형 기기는 물론이고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네 가지 표준 마련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조선어를 사용하는 북한과 한국의 의견을 수렴해 표준을 만들기로 하고 국제 협력까지 제안한 상황이다. 여기에 자국 내 수많은 소수민족 언어에 대해 표준을 정립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명분까지 내세우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서 10명의 연구사를 지원받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국 내 휴대폰과 PC 등의 조선어 입력방식을 표준화한 후 ISO 국제 표준으로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조선어 입력 표준이 ISO에 상정될 경우, 한국과 한글 입력 표준을 두고 마찰도 예상된다.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조선어정보학회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한국과 북한의 의견을 청취해 조선어 표준 입력 방식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한글과 관련한 PC 및 모바일 기기 자판에 대한 국제 표준이 없는 상황으로 중국이 먼저 조선어 입력 방식을 표준화할 경우 국제 사회에서 한글에 대한 한국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조선어 입력방식을 표준화해 북한과 한국도 이를 사용하게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용옥 한국방통학회 회장(경희대 전자정보대학 명예교수)은 “중국이 조선어 입력 표준을 만들고 이를 국제 표준화하면 해외 모바일기기 기업이 중국이 제시한 표준으로 입력방식을 탑재해 한국 시장에 들어오게 된다”며 “한글 종주국인 우리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양회 기술표준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돼 지난해부터 휴대폰 한글 입력방식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400개 관련 특허 등 이해당사자 견해가 달라 지연되고 있다”며 “태블릿PC 등 멀티미디어 기기가 확산되면서 이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한글 입력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중국정부의 조선어 정보기술표준화 진행 상황

1. 디지털기기에 대한 조선어 건판 배치 표준 마련

2. ISO 10646에 4개 조선어 옛자모 보충해 WG2에 제출 건의

3. 조선어 통용 건판배치 표준 마련

4. 2010년 12월 표준 제정안과 관련한 포럼 개최 예정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출처: https://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10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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