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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세계화 국내서 `발목`

2010.10.05 03:00

Andrei Sakharov 조회:2063

투자 외면ㆍ정책 실종… 의지있는 사업자 통한 활성화 시급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4G) 이동통신기술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가 통신사업자들의 3세대 과실 따먹기와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국내에서는 사장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경쟁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에 비해 훨씬 앞선 기술임에도 불구 IPTV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 와이브로는 지난 2006년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음성과 데이터를 KTX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 가입자는 30만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음성서비스는 아예 차단돼 있다. 사업자선정 등 정책적 실기와 통신사업자들의 소극적인 투자, 정보통신부 해체 등 `트리플 악재'로 표류하고 있다. 이 달 중 선정 예정인 와이브로 중심의 제 4이통사를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4일 "오는 5~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의 IT전시회인 `씨텍(CEATEC JAPAN) 2010'에서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보다 8배 빠른 속도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2'를 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화 1편을 36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330Mbps의 데이터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실상 4G기술로 인정받으면서 토종 와이브로가 전 세계 이동통신기술을 주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일본의 KDDI는 이미 삼성의 와이브로2 채택을 선언, 진정한 와이브로 4세대 서비스는 해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의 시범서비스용 와이브로2 장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상용 장비를 2011년말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서비스업체의 선택에 따라 2012년이면 진정한 와이브로 기반의 4G서비스를 실현시킬 수 있다.

KT는 최근 인텔 등과 제휴, 5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82개 대도시에 와이브로 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투자계획서를 늦게나마 이행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더하다. 제대로 상용화도 안 이루어진 LTE로 가겠다는 것은 3세대의 과실을 더 따 먹겠다는 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정통부 해체 이후 구성된 방송통신위원회는 말로만 와이브로 세일즈다. 중국이 자국 장비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외교적인 압력은 물론 차관까지 제공하면서 아직 상용화도 안된 TD LTE 채택압력을 넣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도는 올초 한국기술의 와이브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압력으로 연기된 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6일 채택을 공식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연기돼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재산인 와이브로 주파수가 사실상 사장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기존 이통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부여한 까닥이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늦었지만 특단의 대책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활성화 의지가 있는 사업자에게 힘을 실어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내수활성화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속도를 내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기술 와이브로가 5년이 됐는데도 지금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사업자 선정부터 단추를 잘못 꿴 때문"이라며 "늦었지만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 의지를 밝힌 사업자를 중심으로, 내수시장 활성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섭ㆍ강희종ㆍ박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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