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수신 먹통” 속출… 최악땐 리콜사태?
2010.09.19 21:11
KT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에 대해 사실 확인작업과 함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아이폰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에는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를 제기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아이폰4 사용자들의 불만은 안테나의 수신감도가 정상적으로 표시된 상태에서도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이나 통신사와 관계없이 수신이 안된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한 사용자는 "아이폰 화면에서 수신감도를 나타내는 안테나바가 3~4개씩 떠 있는 지역에서도 수신이 안되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사용자는 "거주지역에서 예전에 쓰던 일반 휴대전화로는 한 번도 없던 수신불량 문제를 아이폰4로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제기된 수신불량 문제는 데스 그립 현상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 그립은 아이폰4의 외부 안테나 부분을 손으로 쥐었을 때 수신율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번 수신불량은 아이폰4를 손으로 쥐거나 가리지 않고 가만히 내려놓은 상태에서 발생한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아직 이와 같은 수신불량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수신불량 원인은 두 가지로 추정된다. 우선 기지국 중계시설과 아이폰4 사이의 수신 과정에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다. 그러나 "방 안에 중계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수신불량을 경험했다"는 사용자도 있어 전파수신이 잘 안되는 '음영지역'은 수신불량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 자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이들은 "같은 날 개통한 아이폰4 중에도 수신불량 문제가 제각각인 걸 보면 기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KT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KT 관계자는 "실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 중"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수신불량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자들은 "수신불량 문제를 제기해도 KT가 'AS 업체를 통해 해결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미 제품을 교환받았거나 개통해지 수순을 밟고 있는 사용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가 기지국이나 통신망과 관련된 문제라면 일부 기술적인 조정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기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대대적인 리콜사태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국내 아이폰4 판매를 여러 번 미뤘던 애플이 무리한 일정으로 국내 판매를 감행하다 불량제품을 생산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국내 테스트 과정에서 수신불량 문제를 인지했는지도 관심거리다. KT는 아이폰4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된 데스 그립으로 인한 문제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신불량 문제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KT 측은 "일부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올라온 아이폰4 수신불량 문제 관련 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댓글 [15]
-
머털도사 2010.09.19 22:04
이게 기기문제로 확인된다면 애플이 어떻게 대처를 할지 자못 궁긍해집니다. 저도 아이폰4를 기다리다가 한발 물러서서 추이를 보고 있는데 좀더 두고 봐야될것 같습니다. -
김미려 2010.09.19 22:46 11차로 받아서 서울/경기 지역을 돌아다녀 봤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이폰4 전에 쓰던 애니콜(서태지폰) 보다 음성 통화 품질은 더 좋다고 친구들은 그러더 군요.. 거두절미하고 이번 기회에 잡스형이 범퍼나 멋진넘으로 돌렸으면 좋겠네요 ㅋㅋ -
마스크 2010.09.19 23:07 애플이든 KT든 둘중 하나는 무조건 욕먹게 생겼네요. -
장스 2010.09.20 00:19
원래 어떤 제품이든 초기불량이 안나올리가 없죠. 판매된 모든 아이폰4가 그렇다는것 같은 기사는 오버성이 있습니다. -
DanTe 2010.09.20 09:46
모든이란 단어는 어디서 찾으신건지... -
Balto 2010.09.20 10:53
우리나라에서 지금 발매했다고 초기불량은 아니죠.. 이미 발매된지 2달이 넘은 제품인데.. 어느정도 개선된 제품입니다. 모든 폰에서 증상이 없다면 당연히 폰의 불량일테고, 모든 폰에서 증상이 나온다면, 제품 결함이나 통신사문제일 가능성이 크죠. -
컵케익 2010.09.20 04:08
14차로 받아서 저도 쓰고 있습니다.수원지역에서 많이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네요 ㅎㅎ 저도 김미려님 처럼 오히려 이전 폰(햅틱2 kt) 보다 더 잘되네요 ㅎㅎㅎ -
커피한사발 2010.09.20 09:01
침소대봉한 악의성 기사라는데 한표 -
그런하늘 2010.09.20 09:21
악의성 기사라는데 한표 이건 뭐 우리나라 냄비 족보언론.... ㅠㅠ -
여자라서햄볶아요 2010.09.20 10:21
이 기사가 먹혀서 예약 취소자 좀 나오면 빨리 받을 것 같은 예감이 +.+ 먹통인데, 취소 좀 하징~ -
루리루리 2010.09.20 13:02
전자제품은 그저 뽑기운 이라고 생각.. -
초고수 2010.09.20 13:47 디자인상의 문제로, 겉표면을 메탈로 만들어서 데스그립이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무료 범퍼지급은 9월 30일까지입니다.그 이후로는 싸구려 실리콘 케이스를 준다고 하더군요. -
수호천사 2010.09.20 15:47 이 기사는 데스그립과는 관계가 없는 내용입니다. -
클레사 2010.09.20 16:36
아이폰은 항상 논란의 중심의 있군요...저것도 뽑기운을 따라야하는건지원.. -
날으는밤나무 2010.09.21 15:57 이런..저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갤럭시 사용자는 요거는 새발의 피 수준이던데 그거는 왜 기사화 하지를 않나 몰러요.오류를 찾지를 못해서 걍 마구잡이로 교환을 해둔다던디..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등록일 |
---|---|---|---|---|
[공지] | 최신정보 이용 안내 | gooddew | - | - |
2325 | 아마존킨들 사용기 & 전자종이 [5] |
|
2758 | 09-21 |
» | “아이폰4 수신 먹통” 속출… 최악땐 리콜사태? [15] |
|
4450 | 09-19 |
2323 | ‘윈도폰7’의 보안정책 [4] |
|
2903 | 09-19 |
2322 | 전자책 [3] |
|
2566 | 09-18 |
2321 | 크롬 6.0.472.59 -> 6.0.472.62 | dogma01 | 2673 | 09-18 |
2320 | AMD 라데온 6870, 벌써 스펙 공개? [2] | 테이루아 | 2791 | 09-17 |
2319 | AMD Zacate APU, 인텔 코어 i5 보다 빨라 [7] | 테이루아 | 2764 | 09-17 |
2318 | 아톰기반 UMPC - OCS1 [9] |
|
2729 | 09-17 |
2317 | 윈도우폰7과 HTC 센스의 만남은? ‘화려함의 극치’ [5] | 미테니사키 | 2483 | 09-17 |
2316 | 익스플로러9(IE9), 한글베타 공개…속도 11배 향상 [22] | 짜바리 | 4695 | 09-16 |
2315 | 64-bit Flash Player 드디어 배포 시작! [21] | 미테니사키 | 4454 | 09-16 |
2314 | 아이폰4 데스그립 논란 '국내서도 증폭되나?' [10] |
|
2571 | 09-15 |
2313 | 잡스 격노 "두 번 다시 일본 안 와" [4] | 미테니사키 | 3165 | 09-14 |
2312 | 아이폰으로 영화 찍는다 [4] |
|
1703 | 09-14 |
2311 | 스마트폰, 공유기 따라 와이파이 속도 최대 59배 차이 [3] |
|
1682 | 09-14 |
2310 | KT 첫선 보인 아이폰용 내비, 속터지는 다운로드로 '곤욕' [4] |
|
1737 | 09-14 |
2309 | 아이폰, 이젠 떨어뜨려도 안깨진다 [2] |
|
1856 | 09-14 |
2308 | 주민등록증 개인정보 전자칩에 내장 [1] |
|
1678 | 09-14 |
2307 | 벼랑 끝 케이블, "지상파 송출 중단" 결의 [5] |
|
2086 | 09-13 |
2306 | 삼성 · LG전자 · 지상파 4사, OHTV 표준화 나선다 [4] |
|
2171 | 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