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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수신 먹통” 속출… 최악땐 리콜사태?

2010.09.19 21:11

내마음속에 조회:4450

https://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9191553101&code=920100

 

애플 '아이폰4'의 수신불량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수신불량 문제는 출시 전 논란을 빚은 '데스 그립(death grip·특정 부위를 잡으면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과는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에 대해 사실 확인작업과 함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아이폰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에는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를 제기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에 개설된 인터넷 카페 '아사모(아이폰 사용자 모임)'에는 아이폰4가 나온 지난 11일부터 "수신불량을 경험했다"는 사용자들의 불만 글이 300개 이상 올라왔다. 아이폰4 사용자들은 애플과 KT에 공동 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4 사용자들의 불만은 안테나의 수신감도가 정상적으로 표시된 상태에서도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이나 통신사와 관계없이 수신이 안된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한 사용자는 "아이폰 화면에서 수신감도를 나타내는 안테나바가 3~4개씩 떠 있는 지역에서도 수신이 안되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사용자는 "거주지역에서 예전에 쓰던 일반 휴대전화로는 한 번도 없던 수신불량 문제를 아이폰4로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제기된 수신불량 문제는 데스 그립 현상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 그립은 아이폰4의 외부 안테나 부분을 손으로 쥐었을 때 수신율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번 수신불량은 아이폰4를 손으로 쥐거나 가리지 않고 가만히 내려놓은 상태에서 발생한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아직 이와 같은 수신불량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수신불량 원인은 두 가지로 추정된다. 우선 기지국 중계시설과 아이폰4 사이의 수신 과정에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다. 그러나 "방 안에 중계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수신불량을 경험했다"는 사용자도 있어 전파수신이 잘 안되는 '음영지역'은 수신불량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 자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이들은 "같은 날 개통한 아이폰4 중에도 수신불량 문제가 제각각인 걸 보면 기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KT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KT 관계자는 "실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 중"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수신불량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자들은 "수신불량 문제를 제기해도 KT가 'AS 업체를 통해 해결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미 제품을 교환받았거나 개통해지 수순을 밟고 있는 사용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가 기지국이나 통신망과 관련된 문제라면 일부 기술적인 조정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기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대대적인 리콜사태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국내 아이폰4 판매를 여러 번 미뤘던 애플이 무리한 일정으로 국내 판매를 감행하다 불량제품을 생산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국내 테스트 과정에서 수신불량 문제를 인지했는지도 관심거리다. KT는 아이폰4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된 데스 그립으로 인한 문제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신불량 문제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KT 측은 "일부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올라온 아이폰4 수신불량 문제 관련 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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