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한글 1.0 아직도 못찾았나요?

그때 보신 것도 1.2 이거나  1.5 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을것 같네요.

아뇨 1.0 맞아요. 총 3장에 안내서 쪼가리 3~4장인가? 종이포장인데 종이박스 조차 아니었죠.

그 때 한글 제품 첨본거라 제가 친구놈한테 저거 써봤냐고 물어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한번 실행해서 보여준게 다였고 저장 제대로 안되서 깨진다고 안쓴다고했죠.

그 친구놈 형이 직접 학교 친구통해서 구해온거라 했었습니다. (살던지역이 봉천동)

그 친구놈 PC사양이.

CGA 모니터에 ibm 386xt 기종에 허큘레스 그래픽에서 단색만 나오는데 색 설정을 그린으로 설정해서 사용해야했고요.

HDD는 달리긴했었는데 게임 굴릴때마다 디스켓 바꿔넣어가며 열심히 로딩해서 굴린~~

그놈 아부지가 봉고승합차 사시려던거 포기하고 아들놈들 쓰라고 큰맘먹고 사셨던 거였더랬죠.

그런데 더블드래곤게임용으로 전락..

당시 한글 1.2 가지고 있던 상도동에 살던 다른 친구놈도 있었어서.

요건 종이박스라 불릴만한거에 설명서에 내용 조금 더 붙어있었어요.

그래도 이놈은 항상 전교5등안에 들던놈이라(당시 한학년 인원이 최소10개반에 약400~500명)

이놈 아부지도 큰맘먹고 아들놈한테 PC를 사주심.. IBM 386AT 기종.

그 친구놈들 집위치가 전망좋은 언덕 높은곳이라 놀러갈려면 참 힘들었었습니다. 덕분에 다리가 튼튼.

386이 아니고 286인듯 하네요.

386은 XT, AT로 나뉘지 않았는 것으로 압니다.

8088, 80286XT 그 다음이 80286AT, 그리고 80386으로 넘어갔죠.

그리고 허큘레스 그래픽에 그린 단색 모니터라면 80286이 맞을겁니다.

사람 뇌라는게 참.. 지멋대로 일하는 군요.

어느정도 기억을 잊어버린줄 알았는데..

한번 관련된거 하나 떠올랐다고..

이미 세상떠난 친구놈 관련 기억들이 마구 떠오르네요.

참 친하게도 지냈고 같이 다른놈들이랑 기타 배운다고 열심히 한적도 있었는데..

착하기도했고 그놈 아부지가 상심이 크셔서 떠나보내고 난 뒤

제가 더 찾아뵙지 못할 때까지 5년이상 그친구놈 방 그대로 놔두셨었는데.

이렇게 기억이 자꾸 떠오르니. 씁쓸하네요..

오늘은 더이상 PC도 폰도 놔두고 술이라도 한잔 마셔야 할 듯하네요..

알콜이나마 들어가면 뇌가 일을 덜할테죠 뭐...

에고...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