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oUSB 와 컴맹
2020.09.16 18:08
언제 산건지도 기억이 안나는 1TB 짜리 외장하드 노는게 있어서 꽂아보니 60GB 빈 파티션 하나 덩그러니 있고 나머지는 전부 실컴 데이터 백업이네요. 뭐가 그리 많은지 20여년된 통장사본에 대학원 다닐 때 썼던 논문 초안에... 이건 30년쯤 된거네요 -0-;;
추억 서린 데이터는 그냥 두고 60기가 빈 파티션에 현재 쓰고 있는 윈도우를 복제해서 WTG 로 써볼까 하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던 WinNTSetup 이니 RSImage 니 설명글들 들여다보다가 포기하고... ㅋㅋㅋ 나름 하드도 없는 XT 때부터 컴터를 쓰기 시작한 사람인데 언제부터인가 컴맹이 된 듯한 느낌적 느낌이랄지... 아마 윈도우8로 넘어오면서부터 살짝 복잡한 컴터 관련 지식엔 담 쌓게 된거 같습니다. 뭐... 먹고 살자니 피곤해서 일 안할 때는 최대한 머리 안굴리는 귀차니즘이 크게 한 몫한 이유도 있겠네요.
그렇게 WTG 를 포기하고 서랍에 다시 하드를 넣어두려는 순간 언젠가 받아두었던 무료 라이센스 WinToUSB Pro 가 갑자기 떠올라서 실행을 시켜봤습니다. 아.. 이건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거구나 딱 감이 오네요. 소위 fool proof 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ㅋ 메뉴구성도 엄청 간단하고... 실컴 시스템을 외장 하드에 복제하는데 옵션이라는게 대상 디스크 정해주고 부트 파티션과 시스템 파티션 찍어주는거 밖에 없네요. 그냥 마우스 몇 번 클릭해주고 OK 눌러주면 알아서 리부팅하고 안전모드에서 실컴 -> 외장하드로 복제해주는군요. 이렇게 간단할 줄 알았으면 스샷이라도 두어장 찍어놓을걸 그랬습니다.
위에서부터
이미지 (iso, wim, esd, swm, vhd, vhdx) --> USB 로 설치
CD-ROM --> USB 로 설치
실컴 시스템 --> USB 로 복제
이거야... 윈포의 고수님들은 쳐다도 안 볼 듯한건데... ㅋㅋ
저도 이것만한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PE의 장점도 있지만, 자기만의 구성을 마친, 최소한의 OS를
외장 HDD, SSD, USB 어디에든
몇 번의 버튼 클릭으로 --- 백업, 복제 --- 해 두는 초간단 마술처럼 쉽지요.
아는 지인의 컴도 USB나 외장 SSD에 복제해 두고, 여차하면 부팅해서 쓰라고 했더니 기뻐합니다.
목적지는 같은데
가는 방법이 다를 뿐이고, 쉽고 간편해서 추천하고픈 too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