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 가리라...
2020.09.02 14:14
억급의 시간 속에서 우리의 삶은 찰라의 순간이다.
“태어나서 이제껏 버텨온 신념이요
집안의 가훈이며
국가의 전통이라
버릴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다.”고들 말한다.
나는 감히 말한다.
“필요하면 바꿔라”
“필요하면 버려라”
남자들이 군대를 가서 느끼는 것은
그곳은 전혀 다른 생활공간이며
아무리 사회에서 잘나가고 똑똑하던 사람도
이등병일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는
어린 아기와 같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곳에 있을 때는 그곳에서의 율법이 있다.
국방부의 시계가 멈쳐서 영원이 그곳에 있을 것 같지만
인생 전체를 통틀어 보면 찰라다.
그 시간 속에서는 그것이 전부인 것 같지만
사실 통톨어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애초에 우리가 가지고 온 것이 없거늘....
버리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삶을 잠깐의 소풍에 비유하기도 한다.
욕심으로 배를 채웠고 잘 놀았으면
놀던 자리 잘 정리하고 털고 집에 가면 그만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긴 장마처럼 소나기처럼 터널처럼 지나가야만 하는 구간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이 아마도 그런 구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또한 지나 가리라!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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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kgong 2020.09.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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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2 17:31
무사히 잘 넘기는 것도 기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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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모자 2020.09.02 15:00 비움이란게 쉽지 않은 것이어늘.......
이 또한 지나가리란 말씀 한마디로, 한자락의 글로서 스치는 바람처럼 느낄 수 있음도, 또한 희망을 가짐도 함께 공감해 봅니다......
평온한 자리 함께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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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2 17:35
마음을 담아 얘기를 하면 내마음은 따뜻하고 제마음은 괴롭고, 마음을 빼고 얘기하면 내마음은 공허한데 제마음이 평안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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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재 2020.09.02 15:14
아~!
비오는 우울한 날에 멋진 글이십니다.
많은 깨달음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 자신을 성찰하며 뒤돌아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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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2 17:37
조금 크게 보고 힘들면 한발짝 물러나 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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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골통 2020.09.02 15:18
마지막 문구...솔로몬이 한 명언이기도 합니다...무탈하게 우리곁을 지나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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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2 17:37
그렇습니까? 모두 무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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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2020.09.02 16:20
데한국의 ...위기.... ^^ 이 또한 지나가리가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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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2 17:38
감사합니다. 영자사부님! 잘견뎌 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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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2020.09.02 18:32
코19 보다 더 무서운건 마님이 집에있을때면
드라마.미트 만 계속 무한반복으로 본다는거에요.
다른거좀 보고싶은데...
거실벽에 72인치 광고 틀어놓은듯한 느낌?... 같은거만 계속 재방송 에..재방송 에..재방송 에..재방송 에.. 시청하니...
어떤건 대사 까지 달달외워요.. -_--;;; 내가 정신병 걸릴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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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2 20:36
용기를 내셔서 소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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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바람 2020.09.02 18:56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렵고 힘든 시간에는 적절한 표현이겠지만
있을때 잘해! 도 빼놓을수 없는 문장 아닐까 싶습니다.
대상이 부모님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잔소리 지겹던 그누구도, 말썽만 부리던 그아이도 나와 인연이 닿았던 그누구도 몽땅 포함하여...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자식은 효를 다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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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2 20:37
너무 그립습니다. 말하여 무엇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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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r 2020.09.03 13:47
핫핫.....여그도 양노원.....내지...노인정 냄새 폴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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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6465 2020.09.03 14:58
아!~~ 심장판막이 아프네. 악플러가 할배냄새 나는 줄은 어찌 알았지?
좋은 글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