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AS PE 덕분에 살았습니다.
2020.08.08 19:19
전 컴퓨터 AS를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대부분 그러하시죠.
호구 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실 겁니다. 한번 호의를 베풀면 끝없는 요구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게 어떤 사람에게 해 주느냐에 따라서 또 틀리네요.
어렵게 혼차 컨테이너 박스에 사시는 분이 신데 그냥 외면해 버릴려니 제 마음이 그러질 말라고 하네요 ㅜㅜ
주변에 컨테이너 박스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 PC 하나 구매할 돈이 없어서 제가 중고 부품 쓰던 거와
컴 가게에서 나오는 일부 버리는 오래된 부품으로 컴하나를 조립을 해 드렸었는데..
이게 최근에 고장이 나서 수리를 부탁하시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중고라서 하드웨어가 고장이 난 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컴퓨터를 키는 순간 부팅은 정상적으로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부팅은 정상적이었으나 윈도우가 바이러스에 걸린 건지 잦은 에러 메세지와
웹사이트가 열리는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더군요.
아무리 손을 볼려고 해도 에러 메세지를 잡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방법은 윈도우 재설치 밖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USB 메모리를 가지고 오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갔다 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때 늦은 야밤이였네요.
아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일 때문에 거의 방문을 못하다가 최근에 시간을 내서
방문을 하게 되었었는데.... 이걸 어찌 처리해야 하나 하고 한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제 눈이 뻔쩍 뜨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컴퓨터 AS를 해 드릴 때 윈도우PE를 파티션에
탑재해서 파티션을 OEM화해 두었던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ㅎㅎ
언제 저런 걸 해 뒀지 ㅡㅡ 역시 유비무환 ... 하아.ㅎㅎ
바로 F10키를 누르고 PE로 접속후 후다다닥... 숨겨진 파티션에 있던 윈도우 백업 파일로 간단하게 복원하고
2시간 고민 하던 것을 단 15분만에 해결 했습니다.
PE는 이럴 때 진짜 도움이 됩니다. 다 윈포 고수님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저 역시도 오래 전 부터 PE로 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PE가 좋은 PE냐고 물으신다면 가장 절실했을 때 부팅이 되어 주는 PE가 가장 좋은
PE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올만에 글을 적어 보네요. 윈포 회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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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태취업했다 2020.08.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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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그리고 2020.08.08 19:30
비내리는 늦은 오후 멍 하니 보다가,,,
따뜻한 마음, 따뜻한 정성 느끼고 갑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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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2020.08.08 19:40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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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타임 2020.08.08 20:13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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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k3 2020.08.08 20:30 정말 보람있는 일을 하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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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dnjs 2020.08.08 20:34
PE를 HDD 파티션 oem하는거 어떻게 하나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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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사는자 2020.08.08 20:46
운영자님의 주옥같은 강좌를 보시면 누구나 쉽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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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dnjs 2020.08.08 21:1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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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SE 2020.08.10 08:27
오..저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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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2020.08.08 20:47
감동적인 실화만큼 심금을 울려 주는 것은 없습니다.
참 따뜻한 마음씨로 좋은 일을 하셨군요.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고맙습니다. 오사자님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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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꾸리 2020.08.08 20:5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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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2020.08.08 22:03
윈도우 백업의 중요성을 새삼 알려주는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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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호박 2020.08.09 00: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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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2020.08.09 06:24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일을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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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S 2020.08.09 08:08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일 하셨습니다
즐거운 휴일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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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2020.08.09 10:56 좋은 일 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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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 2020.08.10 06:54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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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 2020.08.10 11:22
20년 전에 독거노인 슬하 부모없는 아이들 손자,손녀 둘이 있는 기초수급자 어르신 댁에
이리 저리 모아 만든 부품으로조립컴 해 준 기억이 나는군요.
애들이 굶고 밖으로 나가는 거 보고 방문할때 빵과 우유, 라면 한박스씩 들고 갔었는데요.
제가 오면 너무나 좋아하던 아이들 모습이 생생합니다.
PC방 가서 구경만 하는데 집에서도 게임할 수 있다고 너무나 좋아했거든요.
컴 고장나면 매일 불러대던 녀석들.
지금은 장성해서 잘 살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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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BLue 2020.08.14 07:33
이런 분들 볼때마다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맞는말씀입니다. 다행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