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의원님들의 청문회
2010.08.25 12:04
항상 국회중계를 보면 국민들앞에서 자기들끼리 "존경하는 아무개 국회의원"하고 아무렇치도 않게 칭하는걸
보면 이들은 분명 국민을 하늘처럼 위하는 사람들인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뭐 자기들 끼리 존경할려면 얼마든지 하든지 말든지 자기들 맘이지만 국민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사람들이 국민앞에서
'존경하는무슨의원'하는건 좀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옛날부터 어른들 앞에서는 누구씨라는 '씨'자도 붙이지 못했다.
내 어릴때 할아버지 앞에서 이름뒤에 "씨" 자를 붙였다가 혼이 난적이 있다.
어른들 앞에서는 다른 사람을 존중해서 높여 부르지 않는거라고,
그런데 오늘날은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안하무인격으로 어른들인 국민들앞에서 존경할만한 사람도 아닌데도 "존경하는
아무개 국회의워님" 부르는건 우리들 정서로는 용납이 어려운 용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나라 정치의 산실이라는 국회의 중요성과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생각들이 자기들 끼리만 존경하는 우리나라의
풍토에서는 차라리 자기들끼리 존경하게 중계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
내 이 용어땜에 속이 부글부글 끊어 오를때가 많아 되도록 국회방송을 보지 않으려 했지만 어제 오늘의 후보자 청문회의
중요성으로 인해 시청하다가 몇분 보다가 그만 끄고 말았다.
나 같음 부끄러워서라도 이런 용어사용은 자제 했을거라 생각한다.
존경이라는건 마음속으로 해야 하지 만천하에 대놓고 하는건 그건 공치사일뿐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용어사용을 안하무인격으로 사용할려면 중계를 차라리 하지 않는게 좋겠다.
삶아 먹든 끓여먹던 자기들 맘대로 하게 말이다.
국민을 하늘처럼 알고 어른으로 모시려거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그냥 아무개 의원님 하면 알아 들을 일을 꼭 그렇게 국민앞에 대놓고 불러야 하는지 정말 묻고 싶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제생각이 잘못이라면 자삭하겠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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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 2010.08.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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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2010.08.25 12:52 그 쪽의 생각이 틀렸습니다.
제3자를 지칭할때는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게 맞는데
상대방을 부를때는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게 개념 밥말아 먹은겁니다.
할아버지에게 아버지를 말할때는 존칭을 사용하지 않지만
할아버지 앞에서도 아버지에게 말할때는 존칭을 사용하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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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보이 2010.08.25 13:05
저도 그 것때문에 회사에서 많이 혼났었습니다.
예를들어 평사원인 사람이 사장에게 자신보다 윗서열(?) 계급의 사람을 지칭할때
'대리가, 과장이, 부장이 이런식으로 해야된다고 하는데, 높임말이 극대화 되다 보니
'대리님께서, 과장님께서, 부장님께서' 이런식으로 나가더군요.
그런데, 최근 고객Service 에 대한 과도한 응대와 사회전반적 언어정체성의 붕괴현상으로
말의 사전적 용법과 실제용법에 격차(Gab)가 생겨버립니다.
(예전에 병원같은데선 ~씨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님이라고 부르는것처럼요.)
어느 조직이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다르고 언어문화가 달라져 버립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제3자를 지칭할때 존칭을 사용치 않았더니 쭉 듣고 계시다가
'너 그 사람하고 맞먹냐?' 소리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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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별 2010.08.25 17:45
할아버지에게 아버지를 말할 때도 존칭을 사용하는게 맞습니다...
원래 압존법이라고 해서 듣는 이가 지칭하는 사람보다 높을 때는 존칭을 쓰지않습니다만, 요즘은 국어규정이 좀 바뀌는 추세라
아버지의 경우는 예외로 됩니다.. 따라서 아버지의 경우는 할아버지에 말할 때도 존칭을 붙이는 게 맞습니다..
예)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돌아오십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압존법이 적용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회사에서는 자신보다 윗직급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비록 듣는 사람이 언급하는 사람보다 윗직급이더라도 존칭을 붙이는게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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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네들에게 어른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