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다.
2019.10.25 00:53
나는 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개다
지하방에서 반세기 나이 먹은 내가
개가 아니면
누가 개세기이랴
산다는 건 고해라고 하는데
개고생 중이다
더구나
형같은 인간은 돈을 달라고 하네
우리 집안의 혈족은 개세기인가보다
하지만 괜찮다
삶은 어차피
나쁘거나 죽거나 둘 중에 하나니
어느 것인들 좋겠는가
삶은
개가 되어 고생한다는 것의 은어,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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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2019.10.2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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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2019.10.25 07:51
건승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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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i 2019.10.25 09:07
불은 나무에서 생겨나서 도리어 나무를 불싸르고,
녹은 쇠에서 생겨나서 스스로 그 쇠를 망가뜨린다.
사슴의 뿔은 아름다우나 맹수들에게 쫒겨 수풀속으로 도망갈때 그 뿔로인해 힘들 수 있습니다.
『직지심체요절』에 나오는 고승 대덕스님의 말들입니다.
나에게 없다고 불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떨땐 오히려 없는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가식적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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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 2019.10.25 09:23
돌이켜보면 모든 삶은 공수레 공수거. -
지구별여행 2019.10.25 09:39
장,정.시. 카페에서 본 글을 여기서 또 보네요..이렇게 셀프 디스하는 글은 개인 SNS에 쓰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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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뭇꾼 2019.10.25 10:31
개고기는 소화에 매우 좋습니다. 사료먹은 개고기엔 항생제투성이라 별로 권할게 못되지만 짬밥먹여키운 개고기는 권장합니다.
개고기 먹는 법은 검색하면 숱하게 많으니 패스하고요. 수술/병후 에 단백질 보충 차원에선 진짜 짱입니다. 다른 고기는 얹힐수 있지만 잘삶은개고기먹고 배탈난거 칠십평생에 본적 없습니다.요즘은 반려동물이라고 혐오스러워하지만 사람 건강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잡아 먹어야한다 입니다. 생명 어쩌구 이바구 하신다면 그냥 화장터로 직행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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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삿갓 2019.10.25 11:09
자유 게시판...
자유가 뭘가요?
조건없는 자유는 없다고 봅니다만...
장소를 봐가면서 자유를 즐겨야 좋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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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창의도 2019.10.25 22:13
다음생은 없다.ego는 저 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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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9.10.26 08:10
이미 넘치는 피해의식은 버리고 자존감을 키워야 하는데...
오랜만에 들른 윈포에서 무거운 글을 보게 되는군요
살다보니 삶이란게 사는것보다 살아지는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물며 나무나 풀도 척박한 사막이나 심지어 바위위에서 살아갑니다
어떤 나무는 햇볕 잘 드는 비옥한 산이나 토양에서 자라지만
어떤 나무는 그러지 못하지요
그게 그 나무나 풀이 원한게 아니듯 그래도 생명이기에 본능에 충실하는게 삶이지요
불교에서는 그런 삶을 더 가치있고 한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이라고 그러더군요
내세가 있고 없고 간에 잘 먹고 잘 사는 삶이나 고행의 삶이나 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필연으로 받이 들이는게 숙명이라는걸겁니다
사람이란게 고행을 통해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지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창녀에게서 고승들에게서나 나타나는 사리가 생긴건 우연이 아닙니다
창녀나 고고한 고승이나 정신적으로는 다 같은 차원의 삶을 살았다는거죠
그러니 그 사람의 환경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게 정말 우스운겁니다
아무튼 글을 보니 누군가는 허튼 잡설로 느껴지겠지만 저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진솔한 글이라 생각되어 글 남깁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