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보잉 747 비행기 두대
2019.09.14 02:25
엔진 5개짜리 호주의 콴타스 항공 보잉 747-300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조하네스버그 공항에서 콴타스 보잉 747 여객기의 엔진 하나가 고장이 나 호주에서 새 롤스 로이스 엔진을 수송하는 장면입니다.
엔진을 별도의 화물기에 실어 보내지 않고 기존의 항로를 운항중인 보잉 747-300 여객기 날개 밑에 새 엔진을 장착해 운반했습니다.
공기 저항을 줄이고자 팬 블레이드는 제거하고 엔진에 유선형의 페어링을 부착해 공기 저항을 줄였고 추가 무게로 시드니에서 출발한 다음 호주 서부의 퍼스에 기착해 재급유 받고 조하네스버그로 날아갔습니다.
참고로 보잉 747 날개 밑에는 위의 경우처럼 필요에 따라 화물을 날개 밑에 달 수 있도록 하는 파일론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짝짝이 엔진 보잉 747입니다.
보잉 787과 747-8을 위해 개발된 엔진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인 신형 엔진인 제네랄 일렉트릭의 GEnx 엔진을 실제 비행기에 장착해 시험 비행하는 모습으로 제네랄 일렉트릭의 전용 시험기 모습입니다.
위의 GE의 엔진 전용 시험기는 구식 747로 747-100 기종이며 1970년 3월 3일 최초 비행한 기체입니다. 계산해보니 올해로 49살이네요. 현재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현역으로는 이란에서 몇대 사용중이고 거의 퇴역한 초기 747 모델로 팬암에서 사용하다가 팬암이 1991년 망한 후 1992년 GE가 구입한 비행기입니다. GE가 구입 후 시험 비행기로 사용해 비행시간이 여객기에 비해 적어 현재도 현역입니다.
아직도 많은 항공사에서 사용중인 보잉 747-400 기종에 달린 엔진과 비교해도 크기면에서 상당히 큽니다.
보잉 747은 2017년 747-8i를 마지막으로 747 시리즈 중 여객기의 생산은 단종했습니다. 보잉에서 만든 마지막 747-8i는 대한항공이 주문한 기체이고 화물기인 747-8F 모델은 현재도 생산중입니다.
에어버스 380도 주문이 없고 이제 4발 제트엔진을 장착한 여객기는 높은 연료 단가와 유지비 상승으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쌍발 여객기의 시대가 왔습니다.
보잉 747-8i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은 남극 상공을 횡단해 비행 가능한 유일한 비행기라는 점입니다. 4발 제트엔진 덕분에 ETOPS 330(엔진 하나가 고장났어도 330분까지 비행 가능한 성능) 규제를 통과한 유일한 기체입니다. 남극 상공에서 비행기에 이상이 생기면 근처에 비상 착륙할 대체 공항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