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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파부침주(破釜沈舟)

2010.06.21 19:36

유체이탈 조회:1684

최근 허정무 감독은 '파부침주'라는 고사성어로 예선전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심정을 전했다. 파부침주는 중국 진나라 말기 어지럽던 시기에 항우가 진나라와 결전을 앞두고 밥 지을 솥을 부숴버리고 돌아올 배를 불태워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던 것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아마 우리 선수들과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이 열릴 경기장을 자신들의 무덤이라고 생각하며 뛸 것 같다. 

 
바부르(Zah?r-ud-D?n Muhammad B?bur)는 중앙아시아에서 인도로 건너온 이슬람 장군이며 지도자였다. 그는 자신들을 무너뜨리려고 에워싼 10만 대군과 코끼리 부대에  맞닥뜨렸다. 만여 명도 채 안되는 군사들은 벌벌 떨며 엄청난 대군 앞에서 기가 질려 있었고 모두 다 항복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순간 바부르가 일어서더니 군사들 앞아서 평소 자신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모든 술통들을 꺼낸 후 부숴버리고 술을 쏟아버렸다. 자신들의 지도자가 죽음을 불사하고 결연히 싸우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진영의 기세는 순식간에 돌변했다. 미친 듯이 돌격하는 군대에 적들은 무너지고 바부르는 승리자가 되었다. 그는 이 승리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고 인도 무굴제국 최초의 황제가 되었다. 
 
부연: 강건하면서도 지성적인 이 왕의 덕택으로 그의 후손인 샤 자한(무굴제국 5대왕)은 미모와 겸양을 갖춘 아내 뭄타즈 마할을 만날 수 있었고, 그 둘의 사랑 이야기는 출산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뭄타즈 마할을 그리워하며 세운 타지 마할에 간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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