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트랜샌드 메모리와의 작별
2010.06.06 01:38
오늘 친구네 어머니께서 사골을 끓여 놓으셨다고 집으로 와서 밥 먹고 가라는 말씀에
친구 손을 잡고 버스를 타서 친구네 집으로 갔습니다.
자취하느라 늘 밥상머리엔 반찬 한 두가지 놓고 먹는데 사골이라는 대접을 받을 기쁨에
그래도 빈 손으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시원한 냉장 수박을 한 덩이 사가지고 갔죠.
맛있게 밥을 얻어 먹었는데, 식탁에 왠지 낯익은 물건이 보여 이게 뭔가 하고 봤어요.
낯익은 로고가 숟가락과 젓가락에 보이더군요.
이게 뭐였지? 하는데 그 옆에 글씨가 보이는 거에요.
피에르 가르뎅...
피에르 가르뎅에서 숟가락과 젓가락도 만드나 싶어서 신기해했죠ㅋㅋ
기념 사진으로 찍어서 친구 좀 놀리려고 사진을 찍는데, 사진을 저장하는 순간 갑자기 제 핸드폰이 잠시 다운이 됐습니다.
NOKIA 6210s였는데 8G 메모리 끼워서 네비게이션 기능을 좀 쓰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지도는 골목길까지 다 확대되는 해상도로 받아 놓고, 전 세계지도는 고속도로 정도만 보이게 해서
늘 핸드폰으로 세계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제 더 이상 메모리가 인식이 안 됩니다.
그런데 컴퓨터에선 메모리를 읽고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얼마 전 6년째 사귀고 있는 여친님과 한 판 한 후
처음으로 핸드폰이란 물건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후유증이 아닌가 싶어요.
아...풀터치 공짜폰 쓰고 싶지만, 위약금이 내 눈 앞을 가리고...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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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10.06.06 10:09
그나마 다행이십니다.
M4650은 한달을 주기로 자기가 포맷(이라 쓰고 깨짐이라 읽는다...)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