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겪은 황당한 상황 그리고 차량 유도선...
2019.03.25 19:48
오늘 아침 수원 광교 사거리에서 겪은 일입니다.
교차로에서 동수원 IC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을 기다리는데 옆차가 두개의 차로 정 중앙에 차선을 깔고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신호가 바뀌니 왜 그랬는지 알았습니다.
이곳은 사거리 정지선을 바로 지나면 좌회전하면서 고속도로 입구로 편리하게 차로 잡고 들어가도록 유도선(분홍색)이 세가닥(3개 차로) 바닥에 칠해져 있는데 그 차량은 그 유도선을 차선으로 알고 두 분홍색 차선 사이로 가려고 그렇게 미리 자리잡고 서 있었습니다.
신호가 바뀌니 분홍색 차선 사이로 생긴 자기만의 차로(?)로 유유하게 운전하고 가네요. 유도선을 차 중앙에 깔고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양쪽 차들이 놀라 빵빵대고 난리를 쳐도 들은척도 안하고 그냥 자기 갈길만 갑니다.
분홍색 3개선중 가운데 차선과 오른쪽 차선 가운데로 유유히 갔습니다.
상황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유도선을 차선으로 알고 그 사이로 갈 수도 있겠구나...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어 국민을 교육시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도로에 차량 유도선이 많이 보입니다. 분홍색과 연한 녹색인데 분홍색만 있는 곳도 있고 두개의 색이 모두 있는 곳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IC 출구나 복잡한 교차로에서 볼 수 있는데, 색갈을 기억하면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색이면 크게 신경쓸일 없지만 두가지 색이 있는 경우 진행방향 중앙선에서 먼쪽은 분홍색 가까운 곳은 연한 녹색입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출구로 나가 다시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인 경우 분홍색 선을 따라가면 오른쪽 차로로 가고 연한 녹색선을 따라가면 왼쪽 차로로 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유도선 참 맘에 듭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TV에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말하길 유도선은 차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교차로 중간에서 유도선을 따라 운행하던 차와 다른 차와의 접촉 사고가 났을 경우 난 유도선 따라 정상적으로 운행했다고 해도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차선이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법이 이상하네요.
차선은 일반 타이어 폭보다도 좁고
유도선은 광폭타이어보다도 훨씬 넣다는것만 생각해도 그런실수는 안할텐데
운전교육을 다시 받아야할 운전자같습니다.
차선 바꿀때 일시적인 차선걸치기는 용납되겠지만, 차선 차중앙에 걸치고 계속가는것도 단속대상입니다.
가끔가다 비보호 좌회전표시에서
파란불일때는 반대편 차가 안보여도 꿈쩍도 안하다가
적색불 들어오면 좌회전하는 차들도 있습니다.
엄연히 신호위반인데...수업료를 내봐야 다시는 그런짓 안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