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문화!!
2010.05.04 00:53
아래에서 보스님의 글을 읽고~~
달린 댓글들을 읽다가
문득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의 토론 문화를 생각했습니다.
먼저, 커뮤니티란에서 이루어지는 댓글들이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서로 서로 감정을 자제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볼 때,
다른 커뮤니티들 보다 훨씬 더 성숙된 모습을 보게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사는 곳 밝히기 싫은데 말입니다..
글을 쓰려니 어쩔 수 없네요...
이전 글에서는 단 한번도 사는 곳을 밝힌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유는?? 괜히 딴소리 듣기 싫어서 입니다.. 꼭 딴지거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이곳에서는 토론 문화가 참 잘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은 철저하게 주장을 합니다.
실례로, 우리 아이가 중학생인데,
학교 수업 중 수학 시간에 할 일일 없었답니다.
간단한 몇 문제 풀고 끝~~~
그래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밖에서 액티비티를 하기로 다 같이 결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아이만 문제를 다 못풀었다는 군요...
이 아이가 난 이문제를 끝까지 다 풀어야 하기 때문에 나갈 수 없어! 라고 말했답니다.
결과는요?
결국, 모두 다 교실에 할 일 없이 있었다는군요..
한 아이의 의견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아이의 의견대로 나갈 수 없었답니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아마 이 학생은 다른 친구들의 눈치와 선생님으로부터 한대 안맞으면 다행이겠죠?
얼마나 공부못하면 그 문제도 다 못풀었느냐는 친구들의 핀잔과 더불어서~~
그리고 눈치봐서 그냥 다 나가야 했을 것입니다.
이곳은 어려서부터 토론 문화가 참 발달이 되어있고 대회도 있습니다.
논쟁중에 언성을 높이거나, 감정이 드러나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왜그러냐고요~~
이미 그 토론에서 그 사람은 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부터 그 사람은 토론하는 자리에 잘 끼워 주지 않습니다.
정말 감정 상하는 소리도 잘합니다.
물론 유머를 잘 섞기도 합니다.
그런데 절대 흥분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주장은 끝까지 굽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타당한 근거가 있을 때문 과감하게
자신의 부족을 시인합니다.
그렇다고 절대 그 사람을 낮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서로 서로 새로운 시각을 배웠고, 또 다른 생각의 폭을 넓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곳에서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라고 나의 주장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강요와 회유가 아닌 나의 견해를 밝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어조와 논조가 조금은 편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분은 또 다른 시각과 논조에서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시겠지요??
이때, 중요한 것이~~
서로 서로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지금 당장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주장만을 내세웠지만,
상대방의 글을 읽고 그 글들이
두고 두고 자신의 뇌리에 남아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새롭게 정리해 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좀 무식한 표현을 쓰자면,
헤겔의 정, 반, 합 이라고 할까요???
이것이 자기 스스로의 내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충분히 그런 능력들을 소유하신 회원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욕설이 난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댓글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P.S. 아래 글들을 읽다가 문든 생각이 나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어법이 안맞아도 이해해 주세요....
이곳에서 사는 한국분들이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늘지 않는 영어와 잊어버리는 한국말"
둘 다 잘 못한다는 얘기지요~~~
제가 그렇습니다.
댓글 [5]
-
구경중 2010.05.04 01:13 -
사람사는세상 2010.05.04 02:10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싸움 좋아하하긴 하지만 좋은 말씀인건 분명하네요^^
나는 중립이다... 중도다... 사람들은 말은 그리하면서도 결국은 뚜렷한 성향들을 가지고 있지요.
그럴바엔 뚜렷하게 자기 성향 밝히고, 피터지게 싸우는게 낫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민주주의도 피를 먹지 않고 크지 못했듯, 이런 진흙탕같은 싸움도 크게 보면 결국엔 자양분이 될겁니다. 뭐... 싫어하는 분들이 더 많은시겠지만...^^
-
파시피카 2010.05.04 04:07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이나라에서의 문제를 한마디 하고 간다면 일단 토론주제로 논쟁할 대상이 없습니다 ㅡ_ㅡ;
전혀 관련없는 컴퓨터 관련 얘기나 다른 나라 얘기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토론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토론이 안됩니다 이유는 한쪽이 친일파 매국노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매국노는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해 해주어서도 안되겠지요 그렇다고 매국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싸움이 날수밖에 없습니다 ㅡ_ㅡ;
매국노들이 원하는것은 닥치고 자신들이 하라는 대로 무조건 따라오기만 하라는 강제, 독재 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다수를 살릴수 있는 길이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거라면 따라가 줄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매국노들이 원하는것은 자신들 소수만이 살면서 다수를 지배하려는 나라입니다
아무도 따라 갈리가 없죠 그러니 싸움이 나는 겁니다 따라가면 매국노들만 먹고 살게되고 자신들이나 후손들이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걸 알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나라는 매국노들에게 이미 지배당한 상태인데 그 밑에서 알바짓 하는
노예나 흔히 국개라고 부르는 병.신들이 많다는것이 암울하다는 것이죠
다행히 지난 10년간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민주화를 많이 만들어놔서 그 10년간의 세월을 보낸 젊은이들 중에는
다행스럽게도 민주주의가 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나왔다는것이 그나마 한가닥 희망이랄까요?
하지만 그 희망도 비참하게 하는것이 젊은 사람들중에 개신교 인간들이 많다는거에요 그런걸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ㅠ_ㅠ
-
손대블라 2010.05.04 07:10
-
용달아저씨 2010.05.04 10:45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람은 듣고 싶은것만 듣고 보고 싶은것만 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물을 관찰하는 안목을 넓게 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정작 자신들은 남의 얘기에 귀길울이지 않으면서도 타인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일방 통행은
모두 에게 불행한 일 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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