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촌지
2010.05.01 09:40
뜬금없이 전교조 이야기를 꺼냅니다.
며칠째 뉴스에 전교조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해서 들여다 보다가 "촌지"가 생각이 나더군요. 저가 알기로는 전교조가 "촌지(봉투)거부"에 앞장을 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촌지를 거부한다는 건, 그만큼 올바른 교육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해서 아무래도 몇 푼이라도 손에 쥐어준 사람의 아이들에게 더 관심이 가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촌지에도 무관하게 자기가 담당한 아이들 모두를 사랑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스승과 제자.
군사부일체의 그 아름다운 인간관계가 금전으로 훼손되어서는 않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있는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교사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교육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촌지를 주었던 걸로 이해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촌지로 아이들은 경쟁관계로 빠지게 되고, 스승의 사랑이 변질되어 아이들의 교육에 좋지 않는 영향을 주는 건 당연합니다.
누구나 아는 이런 뻔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 누구나 아는 뻔한 엉터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교조의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는 판사의 결정에 불복해서 자기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불법행위를 하는 의원들이 있기때문입니다.
삼권분립의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입법의원들이 판사의 결정을 불복하는 행태는 "법과 질서"를 짓밟는 행위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판사의 결정에 불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법적 구제절차를 거치면 될 것이고, 그 상급심등에서 바로 잡히면 그때 공개해도 될 일입니다. 그런데 법을 준수해야 하는 입법의원들이 판사의 결정을 힘으로 깔아 뭉개는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교육의 현실을 깊이 성찰해서 앞날의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좋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원들이 이런 무법자들과 같은 처신을 하는데 실망합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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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인 2010.05.01 09:53 -
길가작은별 2010.05.01 10:08 "우리나라 교직원 인원 중에 5%밖에 되지 않는"
<- 이거 밖엔 안되나요?
참 한심하군요. 저런 뜻있는 단체에 회원수가 너무 적군요.
저는 기존사회의 잘못된 부조리에 대해 정면으로 나서기에 최소한 1/3은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저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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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인 2010.05.01 10:39 죄송합니다. 통계를 잘못 봤네요. 특정 학교에 한해서 전교조 인원이 5%이군요.
전체로는 20%가까이 된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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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작은별 2010.05.01 10:43 그런가요? 그래도 많이 부족한 편이군요.
저는 최소한 1/3이상은 되어야 학교의 부조리에 맞설거 같습니다.
실제 저가 교사라면 참여가 힘들거 같습니다.
저 개인에게 닥칠 피해가 너무 크고, 또 분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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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N 2010.05.01 10:22 그 잘난 한나라당 의원 나리님들 이시더군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입법을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누르고
무시하려는 안하무인의 행태를 보이고 있습죠
입법을 집행하는 사법부를 말입니다
그야말로 자신들에게 족쇄가 채워진것에 미쳐 날뛰고 있는것입니다
이런 꼴같지 않은 행태를 안보기 위해서라도
선거에 꼭 참여하여 투표합시다.그리고 심판합시다.
진정한 민중의 정부를 수립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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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맨 2010.05.01 11:11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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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래 2010.05.01 15:41
촌지도 안받고 휼륭하게 제자를 잘 가르치는 전교조 선생님들의 명함은 드높이 알려야 합니다.
선행을 알리기 쑥스럽고, 돈 받는 동료선생님들에게 미안하여 그리 하시더라도 그분들을 존경하는
이곳 여러 회원님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부추겨 더욱 많은 홈페이지에 전교조 선생님들의
명함을 올리도록 채근해야 합니다. 그들 딴나라 국회의원들이 하루 3천만은 내어 전교조에 성금 보태니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전교조가 수백만원의 소송비 들이고, 시간을 낭비하면서 명단공개를 막는 겸양지덕을 찬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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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2010.05.01 16:29 전교조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올리는사건은 "위법"하다 라고
법원으로부터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위법"을 몸소 실천하고 게시는 정부여당 의원분들 "역시나"
정부뿐 아니라 여당의원들 마저도 "불법"을 "당연시" 여기는 태도
그러면서 국민들에겐 "절대복종"만을 강요 할테지요
"법" 이란 유권무죄 요 무권유죄 이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말 할겁니다.
지들이 "입법기관" 이라고
지들도 안지키는법 누구한테 지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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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트 2010.05.02 15:37 원래 법 안지키는 놈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놈의 빨갱이타령에 눈먼 국민들이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죠. 저같은 입장에선 저거 공개해봐야 아무것도 아닌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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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학교에 한해서 보면 5%밖에 되지 않는 전교조가 뭐가 무서워서...사학단체들은 하나같이 빨갱이라고 몰아 세우고, 이 정부들어서는 탄압에 가까운 짓들을 하고 있을까요?
그만큼 구린 곳이 많다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이 전교조의 참된 교육 가치관을 오해하고 진짜 적으로 간주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저도 전교조 선생님이 계시는 학교에서 생활해 봤지만, 정말로 교사로서 정직하고, 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과 이해를 가지게 해준 분이었습니다.
사실 일선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 한분만 계셔도 사학비리나 학교 규칙에 어긋난 짓들을 하는데 굉장히 눈치가 보인다고 합니다. 그 하나를 제거하기 위해서...얼마나 더 해 처먹을려고 하는지...분통이 터집니다.
아무튼 전 이 분통을 선거로서 해결해 볼 생각입니다.
뜻이 있는 분들의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