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자동 생성기
2010.04.27 13:11
일산 이지만 아직 농사 짓는 곳에 살다 보니 마을회관 같은 동네 어르신들 모이는 장소가 있더군요
저도 그다지 젊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 곳에 가면 어린아이 취급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가 때인 만큼 그런 곳 에서도 정치 이슈가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몇몇 자제분들에게 설득 당한? 어르신들을 제외하곤 모두 한나라당을 열혈 지지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분위기는 이번만은 꼭 투표하자가 아니고 이번에도 꼭 투표하자 입니다
빨갱이들이 설치는 세상이 다시 못 오게 하려면 꼭 투표하셔야 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계십니다
젊은 층들이 주류를 이루는 사이버 공간에서 정치 무관심을 유도하려는 글들이 넘쳐나게 하고
연세 드신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부류들이 누구일까요?
저는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흔히 들었던 요즘 젊은 애들은 싹수가 없다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아니 못쓰는 거지요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싹수가 없다니요
요즘2~30십대 젊은 층 의 지적 능력은 과거 그 어느 때의 젊은 층 보다 확실히 우수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과거의 젊은이들 보다 사회의 주류로 성장하기가
훨신 더 힘들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렇듯 요즘 젊은 세대들이 보편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회주류 구성원으로 성장이 어려워진 이유가 꼭 한나라당이나 조 중 동을 위시한 수구세력에게만 있다고 말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그들의 말하는 논리적인 시장주의 즉 일등을 예우하고 사회 엘리트 들을 집중지원 육성하는 동안 우리사회의 하부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중 하위 층의
피폐 와 몰락을
현시대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치부하기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보수화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남자들은 20대초반의 군생활을 시작으로 가정을 꾸리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집단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속한 집단의 이익에 관여되며 나이가 먹으면서 집단에 종속되면서 사고의 영역이 좁아지게 됩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 사회의 주류가 보수 기득권층 이란 걸 전제 한다면 무의식적으로 보수적인 사고에 길들여 진다는 생각입니다
언제 까지고 젊은 층들은 이번에는 꼭 투표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나이 먹은 사람들은 이번에도 꼭 투표하자는 구호가 성립된다면
수구 보수 세력들의 권력은 자동생성 기를 작동시켜놓은 것처럼 반복될 것임을
요즘 젊은이다운 냉철한 사리판단으로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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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작은별 2010.04.27 13:28 -
BCN 2010.04.27 13:49 용달아저씨 심려가 크신것 같습니다.
그러다 몸과 마음 다 망가지시겠습니다.
걱정마세요.우리의 젊은이들은 이제 누구보다 현명합니다.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제 아들도 옆에서 지켜보니
요즘 사고방식이 많이 좋아진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제 승리만 남았습니다.우리 대한민국 젊은이들 화이팅!!!~~~^(^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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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너 2010.04.27 14:23 나이들수록 보수화되는게 아니라.. 뭘보든 자신이 생각하는게 중요한데.. 윗세대들은 그게 없죠..
저 사건이 왜 일어났을까 뭔가 미심쩍은게 없나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냥....-.-;;
거기에는 뿌리깊은 노예근성이 관계되죠.. 우리같은 천한 것들이 뭘 알아.. 높으신 분들이 한다는데 알아서 하겠지~~~
시골가보면 노인들한테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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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루저 2010.04.27 16:57 걱정마세요.
지난 날들과 최근 2년여를 살면서
학교교육이 다 가 아님을 자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뭐 저만 그럴까요?
여기만 해도 깨어있는 분들이 많아
안심이랍니다.
자식들에게 "개같은 나라"는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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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트 2010.04.27 22:24 교육과 언론의 문제죠. 나이드신 분들은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 좀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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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달아저씨 2010.04.27 23:01
댓글 들을 보니 내 필력의 미력함도 있지만 여러분들의 성급한 판단도 있는듯 하여 한말씀 드립니다
가족에서 출발해서 동질감을 느끼는 연대관계로 확대되는 사회구성에서
내 주변에 온통 나와 같은 사람들과 접하다 보면 댓글들에서 피력하는 이유가 나이를 먹으면서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는
이유인것 같은 느낌을 받을지몰라도 그건 아주 단편적인 모습만을 투영한것입니다
지금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다수의 유력인사들이 과거 한때 진보성향을 가지고 있지않았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경기지사 김문수씨를 비록해서 심지어는 이명박씨 조차 학생시절에 운동권 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여러분 들은 개인과 집단 개인과 사회의 역학관계에서 개인의 의지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입니다
부모에게 학대받고 자란사람들이 자신은 자식에게 절대 나쁜 부모의 모습을 보이 않겠노라 다짐하면 자라지만
그걸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도 사람이 환경에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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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고 보수가 되는게 아니고, 접촉하는 정보들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례로 저가 아는 분이 올해 73세 고령이신데도 지인분들과 다투십니다.
빨갱이가 무슨 말이냐고. 전에는 불과 몇년 전에는 이분도 보수였지만, 올해는 바뀌셨더군요.
그 출발은 자제분들이 컴터를 가르쳐드리면서 부터였습니다.
뉴스보는 법등.....
그 결과 지금은 어느 누구 못잖은 반보수 연설가십니다. 저도 쩔쩔맨답니다. ㅠ.ㅠ
시사를 폭 넓게 아시는 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