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머언 길을 지나 돌아온 자리

2018.07.29 13:30

Compuser 조회:1942 추천:27

우선 너무 반갑고 새롭습니다.

7월 초 출근시간에 쓰러져 119 구급대의 후송 후 종합병원에서 121.9라는 병명코드를 진단받고 시술 과 수술을 거치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근 한달 여만에 이 곳 윈포에도 글을 올리게 되네요.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온 이 자리에서 반가운 많은 분들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 줄 모릅니다.

와이프를 비롯한 많은 주변 사람들께 크나큰 염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것이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안타깝습니다.

다만 이렇게라도 다시 돌아올 자리들과 반겨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한 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천만다행이라는 말에 실감합니다.

 

혹시 도움이 되실까하여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경우 초기 전조 증상이 있습니다. 가슴이 콕콕 찌르는 듯 하거나 답답한 경우 등. 이상하면 무조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2. 혈행 장애로 인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특정 부위의 심한 통증이 발생시에는 우선 집 안이 아닌 공개된 장소로 급히 이동하며 119에

   SOS 요청할 것.

   특히 혼자 있을 경우 증상이 시작된 후 119에 구조 요청을 하더라도 집 안이나 잠금 장치가 되어 있는 건물 내부에 있으면 119 구조대가 도착해도

   문을 여는 시간(환자가 움직일 수 없거나 실신한 경우)이 소요되므로 가능하면 신고와 동시에 문을 열어 두거나 외부에 나가 있을 것.

   (저의 경우 증상과 동시에 바로 119에 직접 구조요청하고 집 앞 에레베이터 앞에까지 가서 쓰러졌습니다. 쓰러지기 전까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약 2~30초 가량의 시간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증상과 상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생각을 쓰러지기

    직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등에게 연락하는 것에 앞 서 무조건 119 구조 요청부터 할 것.

3. 결국은 치료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초기 시간 싸움이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모든 윈포님들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는 과로가 원인이었다합니다만

무더위속에서 절대로 무리하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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