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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광고를 검색하는건지...뭐하는 짓들인지...

2010.04.13 19:17

Native 64 조회:2860

'검색어 하나에 광고만 20개'…포털 검색광고 도배

[지디넷코리아]국내 포털사업자들이 과도하게 수익창출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정작 본연의 '검색' 서비스는 뒷전으로 밀리는 듯하다.

이용자들이 검색결과에서 '광고'와 '정보'를 구분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려 내기도 쉽지 않다.

그러는 사이에 이용자들은 점차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찾으러 온 건지, 정보를 찾으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다.

국네 포털과 해외 포털의 차이를 알아차리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간단한 검색어만으로 명확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코수술 비용'을 검색해봤다. 익숙한 화면들이 뜬다.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플러스링크, 비즈사이트까지 총 4개의 광고영역에 20개의 광고가 보인다. 그 아래로 지식인, 웹문서, 지도, 동영상, 뉴스 등의 콘텐츠가 검색됐지만 한참 스크롤을 내린 뒤다. 광고 영역 외 다른 영역에서 원하는 답을 찾은 것도 한참 뒤였다.

▲ 네이버에서 `코수술 비용`을 검색하기 위해서는 일단 20개의 광고들을 지나쳐야 한다.
구글에서 같은 뜻의 'rhinoplasty cost'를 검색해봤다. 오른쪽에 검색광고가 같이 나왔지만 5개 뿐이다. 가장 상단에 검색된 사이트로 들어갔더니 '3천~8천 달러'라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야후나 빙에서도 같은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가장 첫번째로 검색된 사이트는 구글과 같았다. 마찬가지로 광고는 2~5개에 불과했으며, 가장 상단에는 광고가 아닌 정보가 자리하고 있었다.

▲ 구글에서 `rhinoplasty cost`를 검색하면 오른쪽에 5개의 검색광고가 나타난다.
■검색 한번에 광고만 20개…정보·광고 '주객전도'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의 모든 관문은 네이버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등 5개 포털 중 검색점유율 60%를 차지하는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업계를 독주하는 거대 사업자이다.

▲ 2009년 NHN 매출 비중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지난해 매출 총 1조3천574억원 중 검색광고는 51%, 디스플레이광고는 15%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의 매출이 광고에서 발생하는 만큼, 광고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의 날로 강조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용자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수많은 광고들 때문에 정작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기도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털 사업자에게 '광고'가 버릴 수 없는 카드임은 분명하지만, 사실 네이버의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등 검색광고 영역은 사용자가 보기엔 모두 똑같은 검색광고일 뿐이다"면서 "검색 한번 했을 뿐인데 20개의 광고를 봐야 한다는 것은 분명 소비자들로서 고역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워낙 시장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종종 집중포화를 맞곤 하지만 사실 다음이나 네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로 '코수술 비용'으로 검색했을 때 다음의 경우 검색결과 페이지 상단에서부터 22개의 광고가 포진했으며, 네이트에도 총 15개의 광고가 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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