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 보셨나요?
2010.04.05 00:15
안녕하세요~어제 셔터 아일랜드를 보고 그 결말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너무 궁금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인터넷을 엄청 뒤졌었는데, 우리 윈포에는 셔터 아일랜드 보신 분이 없나요?
결말에 대해서 정말 말이 많더라구요. 뭐가 뭔지 제 생각을 정립하는 데에도 참 힘들었습니다.
여러분들과도 결말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고 싶은데,
3시간 넘게 걸려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은 여기서 나누기는 힘들겠네요.
영화 보신 분들 댓글로 결말에 대한 생각을 달아 주세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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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 2010.04.0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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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팡팡 2010.04.05 00:53
'바'라고 해서 술집 장면이 나왔는지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ㅋㅋ
'배'에서 내리는 장면 말씀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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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 2010.04.05 04:07 저는 다르게 이해했습니다.
개인보다는 전체를 비판하는 식으로요.
마지막장면의 선량한 사람으로 죽는다는건. 주인공이 모든걸 포기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거든요.
자신은 형사인데, 더이상 어떻게든 저항할 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병원에서 살아갈 바에는 차라리 젊고 용감했던 군인이자 형사로 기억되길 바란것 입니다.
셔터 아일랜드 그 자체가 모순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죠.
어떤 외침도 들어주지않는..
이렇게 결론지으면 재미있는 장면을 몇개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 한번 더 보시면
1. 애초에 출발할때 자신의 담배가 없어짐, 보스의 담배를 핌
2. 처음 셔터 아일랜드 총기반납시, 능숙하게 총을 뽑아 반납하는 테디와 달리, 총 뽑는게 엄청나게 서툰 보스.
(가짜 형사이기때문에 총을 다뤄본적이 없는 것 입니다.)
또한 두통약 및 식사에 포함된 환각성분이 현실에서 환청을 들리게 했을 경우, 보여주는 영상은 현실이 아닌 공상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테디가 보스를 찾으러 등대로 향합니다.(개인적으로 등대로 가지않았으면 무사귀환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이름으로 장난치는데 테디가 자신의 이름속엔 자신만 알수 있는 표식같은것이 존재한다고 말하죠.
이 부분과 마지막 테디부분이, 영화가 주는 복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영화를 보면 나도 세상에서 시키는대로만 하고 사는것 같아서 좀 막연한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이렇게 해석하는게 맞을지도 모른다고 확식하게 된것은, 감독의 이전작품들때문이였습니다.
좋은친구들이나 갱스오브뉴욕 같은 영화라면 충분히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겠구나~ 라고 느꼈지요.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런식으로 이해하는 구나~ 라는 느낌이였습니다;;
새벽이라서 저도 정리가 안되네요;;
저는 좀 영화가 당황스럽더라구요. 메멘토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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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천사 2010.04.05 10:46 2. 보스는 전직 진짜 형사 맞습니다.;; 형사시절을 기억하고 있는거죠. -
기대없이 2010.04.05 09:04
제가 예전에 정신병을 앓아봐서 잘알아요. 정신분열에서는 중간중간 그렇게 주인공처럼 또렷한 인식과 의식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환각상태이거나 아니면 멍한 상태인거에요. 거기서 이 영화의 오류가 있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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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진양 2010.04.05 10:05 ★ 많은 사람들이 초반부에 총반납할때 보스는 빨리반납하고 척은 느리게 반납하는걸두고 주인공이 정신병자고 나머지가 연극이라고 말하는데,,,,
왜 반대로는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모두 네이버에서 어느 한사람이 말한걸 모두 따라하고 있는것 같은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연방보안관이 맞고, 척이 음모론을 주도하는 사람중 한명이라면 그럴 수도 있죠. 자신은 연방보안관이 아닐테니까요.
정부가 개입됬을수도 있구요.
그리고 또 영화를 다시보면 왜 주인공이 정신병자인지 알수 있다고 그럽니다.
그 예를보면 철사슬이 담벼락에 설치되있는 걸 보고 주인공이 예전에 본적이 있다라고 말하죠.
많은사람들이 그것이 9개월전에 정신이 돌아왔을때 봤었던 거라고 우기는데,,,
예전에 전쟁터에서 본거라고 우겨도 말은 되죠.
.. 죽~ 다시 봐보면 이영화의 내용은
두가지 가설 모두다 사실일수도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영어를 좀 아는 사람이 봤다면 두가지다 맞다고 말했을겁니다.
자막을보면 약간 엉터리도 있고, 의역하면서 오역이 된 것도 있고,
그리고 미국인의 정서로 봤을때는 전혀 다른 뜻인데 한국말로 적어 놓으니 도무지 이해안가는 이상한 외계어가 되버린것도 있더군요.
영어를 이해하면서 보면 감독은 치밀하게 애매한 대사를 만들어 놓은걸 알수 있을겁니다.
중간중간 배우들의 시선처리등도 치밀하게 중립적인 태도로 유지했구요.
두가지 가설이 모두다 맞아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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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2010.04.05 10:21 구진양님!
말씀에 공감하네요^^ -
기지개 2010.04.05 10:08
이런 복선적인 영화를 자막없이 보았다니...
그러니 당연 이해불가 였지요.
명쾌하게 해설을 해 주셨네요. 덕분에 내용을 모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볼 계획이신 분들은 절대 봐서는 안될 내용이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영화기술자(?) 스콜세지의 면면이 묻어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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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진 2010.04.05 11:39 이 영화의 결말은 관람객 각자에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정신병자란 것은 타인들에 의해 만들어 질 수 있고,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들에 의해 미친 사람들로 몰릴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결론이 있는데...결정은 각각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지요...
저는 정부에 의해 정신병자로 매도 당해서 억울하게 죽을 수 밖에
결말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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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없이 2010.04.06 05:19
평상인이 정신병 환자를 해석하니 그런거에요...
제가 봤는데요. 제 생각에는 마지막에 밝혀진 그대로 입니다.
초반에 배에서 내릴 때 경비서고 있는 사람들이 ㄷㄷ 떨고 있었잖아요
주인공이 아주 위험한 인물이데가 진짜 꾸민일 처럼 보여야 하니 안 떨리수가 없잖아요
뭐 다른 부분도 이유가 많은데 지금 빨리 자야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