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기가바이트 충전마우스 M93 + A4용지가 갑이네요
2016.09.07 21:59
기가바이트 M93 무선충전 마우스를 쓰는데..
제가 이 마우스를 사고 싶어 산건 아니고요. 얘기하자면 길어 생략하고.. 아무튼 울며겨자먹기로 산 마우스인데
직전엔 인기 마우스인 기가바이트 6980x를 썼습니다.
그런데 기가바이트 마우스 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내구력도 약하고요.
그전까진 마우스 썼다면 기본 4~5년 멀쩡한 상태에서 바꿨는데
컴하면서 20년 가까이 마우스 문제생겨 바꿔보긴 기가바이트가 첨이네요.
6980은 겨우 2년썼는데 버튼 불량 증세에
마우스 버튼쪽이나 손가락 닿는 부분이 다 벗겨진 것도 기가바이트가 첨이고.
(옆면은 쓰다보니 벗겨진거고, 좌우 버튼 닿는 쪽은 물티슈로 벅벅 문지르니
허물벗듯 때처럼 벗겨져 그 부분만 맨들맨들해졌어요. 참나 ㅎㅎ)
암튼 M93 간단 소감은..
1. 무선을 처음 써봐요. (직전에 로지텍 잠깐 썼지만 하루도 안썼기에 썼다고 할수없고)
몇 분 정지했다가 다시 움직일 때 살짝 랙 걸리는 느낌?
2. 무겁습니다.
3. (주관적) 그립감이나 버튼 감각은 6980x 보다 나아요. 그런데 미끄럼방지 처리나 패드가 안붙어있어 손이 건조할 땐 겉돕니다.
손 건조할 시에 새 지페를 세면 그 느낌 아시죠? 미끄러지는.. 그런 느낌.
장점은 완충하면 3개월 쓴다는 거 그거외엔 없네요.
기존에 쓰던 패드는 잠수복 재질의 사이즈가 좀 큰 패드인데.. 여러 유형의 마우스 무난하게 잘 굴러갑니다.
제 기호엔 최적의 패드라고 생각했는데..
M93은 안나갑니다. -_- 가뜩이나 마우스 무거운데다 정말 짜증나요.
오히려 90년대, 2000년대 초에 샀거나 통신사에서 사은품으로 공짜로 받았던 저가 재질의 패드가 더 잘나가요.
그 이유가.. M93 실물보면 진짜 촌스러워요. 싸구려 플라스틱 급조한 느낌이고 (광고 사진보고 속지 마세요 ㅠ)
밑바닥에 서퍼???(미끄럼패드) 도 붙어있지 않아요. 여지껏 사용한 그 어느 싸구려 마우스보다 밑바닥이 더 싸구려틱 해보임.
최악수준입니다. 90년대말, 2000년대초 볼마우스 광마우스 포함 이렇게 싸구려틱 해보이는 마우스 밑바닥을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저가 플라스틱 느낌에 딱지하나 안 붙어있고 기가바이트 글자 성의없게 새겨져있는게 다여요 ㅎㅎㅎㅎ
레이저 나오는 부분도 구멍하나 달랑 성의없이 뚫어져 있고요.
거기에 서퍼패드도 안붙어있고 플라스틱 밑바닥 본체로 밀고 다니니 걸리적 거리는게 많나 봅니다.
서퍼를 사서 붙여볼까 하는데. 또 밑바닥이 평면도 아니고 마우스 바닥의 외곽쪽만 빙 둘러 튀나온 골때린 구조라
서퍼 붙이기도 무척 난감해요.
정말 손기술 좋은 분들이나 깔끔히 붙일 수 있는 그런 골때리는 구조 (광고 사진상으론 잘 구분 안될겁니다.)
서퍼가 영구적도 아니고.....
그래서.. 유리판 위에 굴려봤는데.. 차라리 마우스패드보다 낫긴한데.. 커서가 종종 튀더군요.
이리저리 짜증에 새 마우스 살까 고민하다 일단 불편한 것이나 좀 덜자고 A4 용지에 굴려봤는데
ㅎㅎ 환상이네요. A4용지만 깔면 겉돌아서 불편한데... 잠수복 재질의 패드 위에 얹으니. 미끄러지지도 않고.. 무쟈게 좋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패드 빨았는데 뭐 A4 이면지 수두룩하니 수시로 교체하면 돼서 간단하겠고요.
물론 이전에도 A4 용지를 가끔 써보긴 했으나 마우스패드와 별차이 못느끼고 용지가 왔다갔다해서 불편했는데...
M93 처럼 바닥에 미끄럼 서퍼가 붙어있지 않는 마우스에선 그 어떤 마우스패드보다 잘 미끄러지는 느낌입니다.
이 패드 저패드 써도 뻑뻑한 느낌 드시는 분들은.. 제 생각엔 서퍼가 다 닳았거나 저처럼 서퍼가 부착안된 마우스라서 그럴거 같아요
그럴때 밑에 잠수복재질 패드 깔고 그 위에 A4 용지로 대체해보시길요.
아무튼 M93 마우스 비추입니다. 가격도 6만원대..
싸구려틱에 (진짜 성의없이 급제작한 느낌) 가성비도 안좋고요. 충전식 마우스 기능외엔 장점이 거의 없어 뵈네요.
크기와 그립감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고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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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려막존 2016.09.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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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면도 2016.09.08 09:40
아. 겨우 마무리가 될 순간에 또 지름신 유발자님이 왕림하셨군요 ㅋㅋ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건요.
책상에 유리 깔려있는데 그 위에 유리패드를 놓으면.. 고정력은 어느정도인가요? 고정력이 강한건 전 못쓰겠더군요.
의자에서 자세를 자주 바꿔가며 컴하기에 패드 위치도 자주 바뀌는데 고정력이 강하면 불편하고
또 그 반대로 너무 잘 움직여도 문제고요.. 이건 개인차가 커서 천상 서서 직접 느껴봐야 알 수 있는거지만..
그래도 한번 질문드려봅니다.
장점 외에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안경도 손대면 금새 지저분해지는데 그처럼 수시로 닦아줘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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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려막존 2016.09.08 10:27
저는 싸구려 합판 책상에 맥스틸제품 쓰는데 이건 들지않으면 거의 안움직입니다. 손으로 패드 옆면을 밀면 움직여요. 저도 노트북화면썼다가 모니터화면썼다가 해서 마우스위치를 조금씩 바꾸는데 손을 올리고있으면 안움직이네요.
단점이라고 하면 겨울에 보일러 안틀고 있다가 급하게 마우스쓰려고하면 밑 좀 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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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면도 2016.09.08 12:46
그렇군요. 언제 매장 나갈 일 있으면 한번 직접 굴려봐야겠어요.
유리마우스패드에 써보세요. 그냥유리랑 다릅니다. 부드럽게 움직이고 마우스도 안튀어요. 한번써보면 천으로된패드 못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