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M.2 SSD 파티션 나누면 수명에 영향 있나요?

상관없습니다.

수명은 쓰기 기록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른 변화가 가장 강합니다.

만약 파티션 나눠서 짧아 지는 제조사 제품이 있다면 해당 제조사 제품 절대 사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체 어느시대 애기인건지;

SSD 수명 관련해서 인터넷에 떠도는건 100% 헛소리니 다 무시하면 됩니다

8기가 SLC때부터 SSD 썼지만, 지금까지 셀 수명으로 폐기해본건 구형 보드에서 RAID0 묶었을때밖에 없네요 (그조차 구형 SSD라 컨트롤러가 재배치 기능이 없는게 문제)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0년대 중후반쯤 나왔을 완전 최초 시기의 SSD를 사신거 아니면 신경 끄시면 됩니다.

옛날에는 얼핏 문제될수도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수명연장을 해주는 웨어레벨링 기법이 없는 시절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SSD 초창기중의 초창기. 32GB 이러던 시절)

참고로 웨어레벨링이란

특정 셀에 데이터가 편중되어 그 특정셀만 조져서 수명 다 써버리는 현상을 막는 기법입니다.

예를들어 셀 10개가 있으면 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면

다른 셀은 10번정도 밖에 안썼는데 딱 1개의 셀만 1천번 쯤 써버려서 수명이 골로가고

9개만 남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반복되면 용량이 줄어드는거죠. 그런일을 막기위해 수시로 점검하며 골고루 쓰기수명을 나누면서 용량을 유지하는 기법입니다.

파티션분할을 얘기하는데

웨어레벨링 존재 여부가 왜 문제가 되냐면요,

이 웨어레벨링 기법을 실현하려면 "가상주소맵핑"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웨어레벨링이 없다면

파티션을 반반 분할하면 위의 상황에서 순서대로 5개/5개로 나뉘겠죠?

그런데 OS가 앞쪽 파티션이면 위에 설명한 상황처럼 앞쪽 5개 수명만 잔뜩 조질겁니다.

자꾸 어느 한쪽만 조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파티션 나누면 수명이 빨리 닳는다(용량이 줄어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웨어레벨링이 개입하면 상황이 달라지죠.

즉, 윈도우에서는 1~10번지에 데이터를 쓰길 요구하는데

SSD에서 그걸 다이렉트로 연결하면 수명 나누기가 안되겠죠?

그래서 1개의 가상계층을 더 만들어서 윈도우와 SSD컨트롤러간에 "너는 떠들어라(?) 난 내맘대로 하련다(?)"

이런식이 되어서,

SSD컨트롤러는 윈도우가 지정해준 주소가 아니라

수명이 많이 남은 셀로 리다이렉션 해주는 기법을 통해 웨어레벨링을 실현합니다.

즉, 윈도우 계층에서 파티션을 만들어 지정해준 주소는 실제주소가 다르게 매핑되어 처리되고 가비지 컬렉션등을 통해서도 수시로 정리되기 때문에

일정시기 이후에 발매된 SSD상에서의 "파티션 분할"이란 본질적으로 단순히 개념적인 분할이 됩니다.

하드디스크의 경우는 진짜로 정확하게 연속된 구간이 분할됩니다. 그게 속도가 빠르거든요. 어렵지도 않고.

그런데 SSD같은 정적인 저장장치의 경우 굳이 연속된 구간이라고 해서 더 빠르진 않습니다.

(비연속적일때 약간이라도 느리긴 합니다만, 사실상 고려되지 않는 차이. 사람 체감이 아니라 하드웨어 레벨에서도 존재는 하지만 무시되는 차이입니다)

하드디스크의 상황과 기본적으로 호환을 유지하면서 주소를 쓰고자 하느라 가상매핑이 도입되었고,

그로 인해 웨어레벨링이 쉽게 구현되며, 파티션 분할 따위에서 생길수 있는 문제는 본질적으로 없어졌습니다.

10년전 쯤의 제품이라도 다 있는 기능이니까 신경쓰실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아, 참고로 SSD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건 "여유공간"입니다.

좀 복잡한 얘기가 되는데

여유공간이 적을수록 이론적으로 관리가 상당히 버거워집니다.

그냥 딱 창고 생각해보세요.

빈공간이 많으면 창고 정리가 수월한데,

빈공간은 적고 밖으로 뺄수없게 잠겨있다면?

옮겨야하는 작업이 큰 창고보다 몇곱절로 늘어납니다.

그리고 공간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않을수도 있고요.

이걸 SSD에 대입해보면,

결국 특정셀에 편중이 조금이라도 더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가비지 컬렉션이 더 자주 발생해서 수명을 더 소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여유공간이 많을수록, SSD 쓰기수명은 더 관리하기 좋습니다.

왠만하면 예상되는 소모량의 150%는 되는 용량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즉, 70% 이하로 쓰고 가능한한 30%는 남기는게 좋음)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전체 용량이 클수록 총 쓰기수명 합산이 늘어나게 되므로 수명이 원칙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더 크긴 합니다.)

(참고로 70%고 30%고 기본적으로 권고 사항이지, 5% 1% 만 남긴다고 해서 당장 문제 생기진 않습니다. 그에 대비한 오버 프로비져닝 공간이라는 표시되지 않는 숨은 공간이 있어서, 어떻게든 관리는 합니다. 하지만 그거도 꼬일수 있으니 되도록 여유공간 많은게 좋다는거죠.)

물론 파티션마다 그런건 아니고,

물리디스크 1개 기준으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