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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기존보다 3배 빠른 ‘5G급 와이파이’가 온다
2020.10.29 17:03
“눈 깜짝할 새 초고화질 영화를 내려받고, AR(증강현실)이나 VR(가상현실) 같은 대용량 콘텐츠도 쉽게 본다.”
꼭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가능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이른바 ‘5G급 와이파이(WiFi)’로 불리는 이른바 ‘와이파이6E’를 이용해서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5G급의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15일 6㎓ 주파수 대역을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비면허(非免許)통신용 주파수로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가장 대표적인 비면허 통신이 와이파이다. 초고속인터넷에 연결하는 무선 인터넷 공유기, 이동통신에 접속하는 휴대용 공유기로 손쉽게 무선 인터넷을 만들어 쓸 수 있다. 기존 와이파이는 속도가 초당 400~600메가비트(Mbps)로 ‘4G급’이지만, 6㎓ 주파수와 최신 와이파이 기술이 결합한 ‘와이파이6E’는 3배 이상 빠른 초당 최대 2.1기가비트(Gbps)의 ‘5G급’ 와이파이다. 5G 이동통신이라는 대동맥에, 와이파이6E라는 모세혈관이 더해지면서 진정한 5G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5G급으로 빨라진 이유
전파는 주파수가 높을수록 데이터 전송량이 커진다. 주파수는 전파의 파장이 1초에 몇 번이나 아래위로 물결 치느냐를 뜻한다. 이 물결침(진동) 한 번에 한 묶음의 데이터를 실어 보낸다. 주파수가 높은 전파는 더 많은 진동을 하므로, 데이터도 더 많이 싣는다. 따라서 2.4㎓나 5㎓ 주파수대의 전파를 쓰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6㎓ 주파수대의 전파를 쓰는 와이파이6E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전파길도 2배 넓어졌다. 2.4㎓·5㎓ 주파수의 기존 와이파이는 전파길의 넓이(대역폭)가 총 664㎒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6㎓ 주파수의 대역폭은 1200㎒에 달한다. 최신 무선 송신 기술이 적용되어 와이파이 이용자 간 간섭이 줄고, 접속 지연 속도도 1000분의 2초 수준으로 개선됐다. 자동차 길에 비교하면 일반 도로를 고속도로로 업그레이드(주파수 변경)하고, 차선도 6차선에서 12차선으로 넓힌(대역폭 확대) 셈이다. 여기에 8기통 터보를 단 자동차(최신 와이파이 기술)가 다니게 했으니 빨라질 수밖에 없다.
◇언제·어떻게 쓸 수 있나
와이파이6E 기기들이 본격 출시되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부터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집이나 학교, 사무실의 와이파이를 ‘업그레이드’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와이파이6E 표시가 붙은 최신형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구비해 기가비트급 이상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한다. 5G 기지국이 인접한 곳에선 휴대용 5G 공유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같은 와이파이6E 마크가 붙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PC를 갖추면 5G급인 최대 2.1Gbps의 무선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 기가비트급이 아니면 유튜브나 온라인 게임 같은 인터넷 서비스에선 5G급 속도를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기기 간의 연결에선 5G급 속도와 빠른 반응 시간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태블릿·노트북PC, 스마트 TV, AR·VR 헤드셋 등을 서로 와이파이6E로 연결할 수 있는 ‘기기 간 연결’을 허용했다.
◇기존 와이파이는 어떻게
6㎓ 대역 와이파이6E 제품은 기존 제품과 하위호환(下位互換)이 된다. 예컨대 집의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최신 와이파이6E 지원 제품으로 바꿔도 기존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PC 등을 접속해 쓰는 데 문제가 없다. 역으로 와이파이6E 지원 단말기는 기존 2.4㎓, 5㎓ 대역 와이파이에 문제없이 접속 가능하다. 현재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와이파이6E 칩셋이 개발되어 나온 상태다. 다만 이 칩셋들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의 기술력과 설계 방식에 따라 호환이 되는 정도는 다를 전망이다.
◇산업 효과와 일상의 변화
산업계는 벌써부터 6㎓ 주파수 대역의 와이파이6E의 경제 효과에 들떠 있다. 당장 장비와 단말기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5G급 속도를 집 안 구석구석에서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되면서 고용량의 5G 콘텐츠와 게임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기업과 일자리도 늘어난다. 소비자는 집이나 사무실은 물론,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도 와이파이 접속이 더 빠르고 쾌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한다. 예컨대 박물관에서 AR·VR 기기를 나눠주고 전시물 소개를 하거나, 실외에서 5G 스마트폰을 휴대용 AR·VR 기기에 연결할 때 와이파이6E를 활용, 4K급 AR·VR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중소기업도 와이파이6E 기기로 5G급 무선 통신망을 설치해 좀 더 저렴하게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꼭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가능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이른바 ‘5G급 와이파이(WiFi)’로 불리는 이른바 ‘와이파이6E’를 이용해서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5G급의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15일 6㎓ 주파수 대역을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비면허(非免許)통신용 주파수로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가장 대표적인 비면허 통신이 와이파이다. 초고속인터넷에 연결하는 무선 인터넷 공유기, 이동통신에 접속하는 휴대용 공유기로 손쉽게 무선 인터넷을 만들어 쓸 수 있다. 기존 와이파이는 속도가 초당 400~600메가비트(Mbps)로 ‘4G급’이지만, 6㎓ 주파수와 최신 와이파이 기술이 결합한 ‘와이파이6E’는 3배 이상 빠른 초당 최대 2.1기가비트(Gbps)의 ‘5G급’ 와이파이다. 5G 이동통신이라는 대동맥에, 와이파이6E라는 모세혈관이 더해지면서 진정한 5G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5G급으로 빨라진 이유
전파는 주파수가 높을수록 데이터 전송량이 커진다. 주파수는 전파의 파장이 1초에 몇 번이나 아래위로 물결 치느냐를 뜻한다. 이 물결침(진동) 한 번에 한 묶음의 데이터를 실어 보낸다. 주파수가 높은 전파는 더 많은 진동을 하므로, 데이터도 더 많이 싣는다. 따라서 2.4㎓나 5㎓ 주파수대의 전파를 쓰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6㎓ 주파수대의 전파를 쓰는 와이파이6E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전파길도 2배 넓어졌다. 2.4㎓·5㎓ 주파수의 기존 와이파이는 전파길의 넓이(대역폭)가 총 664㎒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6㎓ 주파수의 대역폭은 1200㎒에 달한다. 최신 무선 송신 기술이 적용되어 와이파이 이용자 간 간섭이 줄고, 접속 지연 속도도 1000분의 2초 수준으로 개선됐다. 자동차 길에 비교하면 일반 도로를 고속도로로 업그레이드(주파수 변경)하고, 차선도 6차선에서 12차선으로 넓힌(대역폭 확대) 셈이다. 여기에 8기통 터보를 단 자동차(최신 와이파이 기술)가 다니게 했으니 빨라질 수밖에 없다.
◇언제·어떻게 쓸 수 있나
와이파이6E 기기들이 본격 출시되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부터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집이나 학교, 사무실의 와이파이를 ‘업그레이드’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와이파이6E 표시가 붙은 최신형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구비해 기가비트급 이상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한다. 5G 기지국이 인접한 곳에선 휴대용 5G 공유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같은 와이파이6E 마크가 붙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PC를 갖추면 5G급인 최대 2.1Gbps의 무선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 기가비트급이 아니면 유튜브나 온라인 게임 같은 인터넷 서비스에선 5G급 속도를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기기 간의 연결에선 5G급 속도와 빠른 반응 시간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태블릿·노트북PC, 스마트 TV, AR·VR 헤드셋 등을 서로 와이파이6E로 연결할 수 있는 ‘기기 간 연결’을 허용했다.
◇기존 와이파이는 어떻게
6㎓ 대역 와이파이6E 제품은 기존 제품과 하위호환(下位互換)이 된다. 예컨대 집의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최신 와이파이6E 지원 제품으로 바꿔도 기존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PC 등을 접속해 쓰는 데 문제가 없다. 역으로 와이파이6E 지원 단말기는 기존 2.4㎓, 5㎓ 대역 와이파이에 문제없이 접속 가능하다. 현재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와이파이6E 칩셋이 개발되어 나온 상태다. 다만 이 칩셋들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의 기술력과 설계 방식에 따라 호환이 되는 정도는 다를 전망이다.
◇산업 효과와 일상의 변화
산업계는 벌써부터 6㎓ 주파수 대역의 와이파이6E의 경제 효과에 들떠 있다. 당장 장비와 단말기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5G급 속도를 집 안 구석구석에서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되면서 고용량의 5G 콘텐츠와 게임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기업과 일자리도 늘어난다. 소비자는 집이나 사무실은 물론,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도 와이파이 접속이 더 빠르고 쾌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한다. 예컨대 박물관에서 AR·VR 기기를 나눠주고 전시물 소개를 하거나, 실외에서 5G 스마트폰을 휴대용 AR·VR 기기에 연결할 때 와이파이6E를 활용, 4K급 AR·VR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중소기업도 와이파이6E 기기로 5G급 무선 통신망을 설치해 좀 더 저렴하게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