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 사용기

하드웨어 Delll과 HP 노트북 분해 비교기

2015.10.06 04:50

뷰리풀투데이 조회:3064

HP DM4 1006tx

Dell n4110


두 모델을 분해해 봤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hp 것은 이곳 게시판에 힌지 수리기를 통해 분해된 모습이 있습니다.)

1006tx는 하이엔드는 아니더라도 출시당시 2kg 안되는 드문 노트북이었습니다.

겉면도 합금재질이고 나름 얇습니다. 보급형 보다는 살짝 윗 단계였을 겁니다.

보급형 + 쯤으로 불러보겠습니다.

저의 구매 취지는 가벼운것 이었습니다.


n4110은 굴러다니던것 득템 한것이라 당시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지만, 구매자의 말을 빌자면 가성비 였다고 합니다.

i5 중에 싸고 쓸만한 것.

보급형 다운 보급형이란 의미겠습니다.


두 노트북의 성능은 얼추 비슷합니다.

i5 1세대, 2세대로 각각 다르지만 클럭등. 얼추 비슷합니다.

델 것이 조금 더 낳아야 하는데 hdd가 5400 rpm이라 그런지 성능을 좀 깍아 먹는것 같습니다.

어쩔땐 더 빠른것 같다가도 랙 걸린것 처럼 답답합니다.


이쯤으로 두 노트북 소개를 마치고요.


분해에 대한 소감입니다.


hp 것

분해하다 보면 얇게 만들기 위해 짧은 나사, 긴나사, 중간 나사를 여기저기 섞어썼습니다.

재조립을 염두에 두고 분해시 나오는 나사를 분류해 놓다 보니 여간 복잡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사는 복잡하지만, 전반적인 분해는 덜 복잡했습니다.

반면 플라스틱이 탁. 하고 결합되는 부분은 델 것에 비하면 정교하고 약해서 자칫 부러트리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게를 줄인 주요 부분이 액정과 덮개 부분이란것도 알게 됐습니다.

반면 얇게 한다고 설계한 것이 힌지 부분이 너무 약합니다.

정확히는 덮개 속 힌지 결합 부분이 심하게 부러집니다. 부러지다 못해 산산조각 수준.



Dell 것

사용된 나사가 매우 단조로웠습니다.

다섯개 정도 빼고는 다 동일한 나사였으니 아마 제조시 원가 절감과 조립공정의 단순화에 도움이 됐을것 같습니다.

분해시 나온 나사드을 그냥 한 통에 섞어 놔도 재조립시 구분하기 수월할 정도입니다.

여담으로 너무 쉽게 여긴 나머지 긴장풀고 있던터에 조립 마치고 나니 나사 하나를 어딘가 안잠그고 남겼습니다.

어딜까...?

플라스틱이 탁. 하고 결합되는 부분은 hp것에 비하면 굵고 견고해서 조립/분해시 부러트릴 염려가 덜 했습니다.

그 덕에 전반적으로 분해/조립과정이 안정적이었는데 메인보드가 힌지하고 얽혀 있어서 힌지를 꼭 풀어내야 메인보드를 들어 낼 수 있었던걸 몰라서 한참 애먹었습니다.

힌지 부분을 보니 이것도 오래 사용하면 힌지와 결합되는 볼트 부분이 깨질 염려가 없는건 아니지만 hp것에 비하면 깊고 너트를 둘러싼 주변 플라스틱이 두꺼워서 조금 안심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좀 투박한 대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Dell이란 회사가 성장과정에서 조립, 저원가로 유명세를 탔을만 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그래픽+cpu등이 히트 파이프를 타고 히트싱크로 연결되고, 이 히트싱크는 노트북 좌측 통풍구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쿨링팬이 옆에 붙어 식혀주는 구조인데

히트싱크와 쿨링팬 사이에 공간이 뜹니다.

이 공간에 먼지가 쌓여 벽이 생기고 그 벽이 히트싱크를 식히지 못하게 막게 되더군요.

어쩐지 노트북이 엄청 느려졌는데. 그 원인도 먼지벽이었습니다.

게다가 쿨링팬의 바람이 통풍구로 나가지 못하니 노트북 내부에서 회오리라도 치는가 봅니다.

먼지가 주변으로 마구 퍼져있고, 키보드 아래까지 간섭해서 히트싱크쪽 키보드는 잘 눌리지 않거나 오타도 나곤 했습니다.

먼지 제거 하고 나니 말짱 잘 작동합니다만...


hp것은 몇년을 쓰다 분해 했어도 먼지벽 같은건 구경도 못했던 반면, dell 것이 먼지벽이 생기는 이유는

노트북 바닥면의 흡기구에 망사처리가 안돼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조카가 기숙사에서 쓰다보니 먼지를 많이 먹은것 같습니다.

이참에 hp것과 비교를 해봤더니 hp것은 배기구 빼고는 한 곳도 빠짐없이 망사처리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설계상의 미흡함이 아닌가 합니다. 

아니면 원가 낮추려고 망사를 한군데 뺐던가 발열 해소를 위해 고의적으로 그렇게 설계했던지요.

듣자하니 i5 2세대가 발열이 좀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점만 아니면 참 좋은 노트북 같습니다. 무거우니 들고다닐건 아니지만요.



두 제품은 완전 보급형/보급형+ 라는 차이가 있으니 감안해서 보셔주셨으면 좋겠고,

이로써 특히 얇다던가, 가벼운 제품들은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충분히 약할 수 있다는 점도 명백해진것 같고

노트북 구매시 흡기구 망사처리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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